최근 온라인게임 ‘아이템’ 하나가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니지>의 ‘+4 진명황의 집행검’이다. 이 게임 아이템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그 희귀성과 현금으로 따졌을 때의 어마어마한 가치 때문이다.

   
 

▲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4 진명황의 집행검'

 
‘+4 진명황의 집행검’은 ‘진명황의 집행검’을 4번 연속 강화에 성공해야 만들어지는 아이템으로, ‘진명황의 집행검’ 자체도 <리니지> 최고의 무기로 전체 서버에 140개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부터 파괴될 확률이 높아 ‘+4 진명황의 집행검’의 등장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진명황의 집행검’은 제작이 어렵고 복잡해 여러 명이 함께 제작해도 4~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를 하지 않은 ‘진명황의 집행검’의 아이템거래 시장에서의 시세는 1,500~2,500만 원 수준이다. ‘진명황의 집행검’을 강화 실패 시 아이템이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4회에 걸쳐 강화에 성공할 확률은 극도로 낮아진다. 이 때문에 만약 ‘+4 진명황의 집행검’이 현금으로 거래된다면 호가 1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유저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을 잘 알고 있는 유저들은 고가로 거래되는 아이템을 파괴 위험을 무릅쓰고 4번이나 강화한 소유자의 담력과 아이템의 희소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한 문제점을 연관시키면서 “무슨 온라인게임 아이템이 하나가 집 한 채 값이냐”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유저도 있었다. 이런 화젯거리 자체가 온라인게임 아이템 현금거래만 부추긴다는 것이다.

장소나 PC 대수에 따라 다르지만 1억 원 정도면 PC방 창업까지도 고려해볼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이번 온라인게임 아이템과 관련된 이야기는 PC방 업계에서도 ‘PC방 하나 차릴 수 있는 가격’으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온라인게임 아이템의 현금 거래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 국내 온라인게임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