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국내 오픈베타테스트가 시작된지 단 이틀만에 서버가 34대로 증설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불안정한 서버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WOW에 보여준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블리자드라는 네임밸류는 대단했다.

WOW의 국내서비스를 맡고 있는 블리자드코리아(前 비벤디유니버셜)는 전례없는 마케팅비용을 책정해 오픈 전 수십만개의 베타패키지를 PC방에 배포하고 게이머들에게 택배로 배송하는 한편, 각종 매체에 대대적인 광고로 WOW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2일 오픈베타테스트 당일 12개로 시작된 WOW의 서버가 서비스 이틀 만에 34개로 증설된,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전례없는 서버확충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부분.

그러나 정작 뚜껑이 열린 WOW는 게임성보다는 서버의 불안정한 모습 때문에 국내 게이머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오픈 당일 몰려드는 게이머들로 인해 접속조차 쉽지 않았던 WOW는 서버확충으로 12일 저녁에서부터 13일 오전까지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가 진행됐으나 13일 오후부터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서버의 불안정한 모습이 거듭됐다. 설령 게임에 접속되더라도 아이템을 집을 때 일어나는 루팅랙 등 이곳저곳에서 발생되는 심각한 랙현상 때문에 레벨업은 꿈도 못꿀 상황이라는 것이 게이머들이 토로하는 불만의 대부분이다.

급기야 블리자드 측은 13일 오후 WOW의 전 서버를 닫고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14일 새벽까지 서버를 34대로 증설하고 서버에 매겨진 번호를 없애 특정군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 분주히 해결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구축한 서버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줄어들었지만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기존 서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은 점차 지친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출처 :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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