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PC방 시스템, ‘Cell PC’ 개발 공급 업체

   
 

▲ ㈜소암이앤지 이재설 대표이사

 
지난해 지식경제부는 PC방에 그린 PC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10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KES 2009 한국전자전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던 그린 PC방 시스템은 PC방 업주들에게 기대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이후 지식경제부와 그린 PC방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PC방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그린 PC방 시스템은 2010년에 접어들면서 차츰 소식이 줄어들었다. 이를 궁금해 하는 PC방 업주들도 많았다.

그동안 지식경제부의 주관아래 추진되어 왔던 그린 PC방 시스템 사업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일부 업체에서 ETRI를 통해 기술을 이전받았고, 저마다 새로운 형태의 그린 PC방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 중 눈에 띠는 기업이 있다면 단연 ㈜소암이앤지(대표 이재설)를 꼽을 수 있다.

소암이앤지는 이재설 대표이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임직원이 과거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지니고 있다. 통신(CDMA) 및 방송 분야 사업을 하던 ㈜소암시스텔에서 그린 PC방 시스템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6월에 분리되어 설립된 그린 PC방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소암이앤지가 ETRI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그린 PC방 시스템은 ‘Cell PC’라는 브랜드로 재탄생됐다. ETRI가 KES 2009 한국전자전에서 처음 선보인 그린 PC방 시스템은 Rack Mount 타입으로 공개됐지만, 소암이앤지의 ‘Cell PC’ 브랜드는 여기에 더해 기존 PC 본체만을 이용해서도 그린 PC방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형태의 그린 PC방 시스템은 PC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지금부터 ‘Cell PC’ 브랜드를 개발한 소암이앤지의 이재설 대표이사를 만나 개발되기까지의 과정과 안정성 및 사업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소암이앤지 ‘Cell PC’ 브랜드의 KE-200 모델

 

지식경제부의 그린 PC방 사업 계획은 그동안 어떻게 변한 것인가?
몇 개의 업체에서 ETRI를 통해 기술을 이전받은 상황이다. 그 중 소암이앤지가 그린 PC방 시스템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수많은 필드 테스트를 거쳐 7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8월부터 시장에 선보였고, 현재 관련문의가 부쩍 증가한 상황이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그린 PC방  시스템과 어떤 차이가 있나?
개발과정에서 기존 Rack Mount 타입으로 공개된 그린 PC방 시스템은 비용이 비싸고 PC방 업계의 실정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최대한 PC방 업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린 PC방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때문에 PC방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PC 본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린 PC방 시스템을 구현했다. 해당 시스템이 바로 ‘Cell PC’ 브랜드다.

‘Cell PC’ 시스템은 어떤 형태인가?
별도의 공간에 현재 사용 중인 PC 본체를 모아두고 PC방 책상에는 모니터와 PC 주변기기만 놓이게 된다. PC 본체에는 LOSA 보드가 삽입되고 PC방 책상에는 KVM extender(모델명 : KE-200)를 장착하게 된다. PC와 사용자 간 거리는 최대 50m까지 연결이 가능하고, PC 본체에서 내보내는 DVI/HDMI 디지털 영상 신호와 USB 2.0 신호를 속도 지연이나 프레임 손실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고화질의 게임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 PC 본체에는 LOSA 보드가 삽입되고 사용자 책상에는 KE-200이 장착되어 모니터 등 PC 주변기기를 컨트롤한다

 

품질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품질 안전성은 완벽한 수준이다. 개발 과정에서도 PC방에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안전성은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면서 인정한 부분이다. 시스템 안전성에 대한 인증도 받았다. PC방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Cell PC’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PC방을 구축하는 총 비용에서 약 10%~15%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PC 대수 50대를 기준으로 PC방을 오픈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이 1억 5천만 원이라면, 약 1,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더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에서는 그린 PC방 시스템 구축을 계속해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그린 PC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체 비용에서 지식경제부 40%, 지방자치단체 40%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업주는 나머지 20%만 부담하면 된다.

그린 PC방 시스템인 ‘Cell PC’가 PC방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라 기대하나?
사실 현재 PC방 환경은 또 다른 형태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기에 한계를 갖고 있다. 또 PC 본체가 차지하는 영역으로 인해 사용자 공간이 협소해지고, PC 본체와 사용자의 거리가 가깝다보니 PC에서 배출되는 열기와 인체에 해로운 먼지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여겨졌다. Cell PC 브랜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또 PC 보유 대수도 2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보장된다. Cell PC 브랜드는 PC방 문화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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