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 학생들에 ‘PC방 출입금지’ 교육 한창
- PC방 업계, 매장환경 개선 등 자정적인 노력과 함께 교육적 측면 부각시켜야

   
최근 많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PC방’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초등학생의 PC방 출입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묻는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초등학생의 PC방 출입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의 PC방 출입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한 네티즌은 “학교나 가정에서 초등학생들의 PC방 출입을 걱정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일과를 모두 마친 학생들의 출입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지나친 통제다. 흡연 문제도 있겠지만, 초등학생들이 출입하는 곳에서 흡연을 일삼는 어른들이 문제다. 어른들의 잘못을 초등학생들에게 짊어지우는 것은 대단히 편협한 생각이다. 단, PC방 업주들은 초등학생들이 방문하는 시간대에 매장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의 입장을 나타낸 한 네티즌은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게임‧인터넷 중독에 빠질 경우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중‧고등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돈을 빼앗길 수도 있고, 어른들의 욕설이나 그릇된 행동을 따라할 여지가 있다. 주위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성숙한 나이가 될 때까지 초등학생들의 PC방 출입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PC방 출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얘기하고 있지만,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PC방에 출입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조사해오도록 과제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은 PC방에 출입하면 안 된다는 전제조건 하에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당시에는 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PC방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해 PC방 업주들과 마찰을 일으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에 교육적 측면에서 초등학생들의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의 PC방 출입을 금지시키는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PC방 영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업주들에게 교육적 측면으로 협조를 당부하는 등, PC방 업계와 교육기관이 상호 간에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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