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하드웨어보다 PC방 업주들이 구입하는 하드웨어의 기준은 조금 더 까다로운 편이다. 제품의 성능과 품질 뿐만 아니라 가격, 심지어 A/S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PC방 커뮤니티들이나 IT 매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PC방 시장에서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하드웨어 가운데 업주의 선호가 분명한 제품이 바로 하드디스크이다. PC 부품 가운데 안정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하드디스크는 업주들의 사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쉽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이다.

업주의 선호가 분명한 하드디스크 시장은 단기간에 판매량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안정적인 A/S정책, 여기에 신선한 마케팅으로 최근 PC방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회사가 되었다.

최근 PC방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이하 WD) 조원석 지사장을 만나 PC방을 포함한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과 향후 웨스턴디지털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조원석 지사장

 

▶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WD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스토리지 산업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업계 리더 중 하나이다. WD는 신뢰성 있는 고성능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및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제조하여 OEM 공급 및 시스템 제조업체, 리셀러 및 소매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 2010년 국내 시장을 전망한다면?
2010년 세계 PC 시장은 2009년에 비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하드디스크 수요를 증가시킬만한 계기가 없어 상황은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하드디스크가 고용량화 추세에 있기에 해외 케이블 및 방송 서비스 업체들의 IPTV 활성화 및 셋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고용량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최근 PC방 시장에서 WD의 선전이 눈에 띈다. 비결이 있다면?
PC방 시장에 맞는 정책을 진행한 것이 주요한 전략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WD는 하드디스크 업계 최초로 ‘BGB(Blue, Green, Black)’ 콘셉트로 유저 스타일에 맞춘 컬러 마케팅을 도입했고,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많이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기여한 것 같다.
더불어 안정적인 A/S 지원이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A/S가 중요한 PC방 시장에서 든든한 A/S망을 확보했기에 선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WD 하드디스크 제품만의 장점이 있다면?

   

과거 WD 하드디스크는 업계 선두 제품에 빠르게 뒤쫓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기술을 선도하는 정책으로 변화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게 되었고, 업계 선두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다. 
세계 최초로 3.5인치 2TB, 2.5인치 1TB 제품을 선보인 것도 현재 WD의 기술 선도적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는 경쟁사에 비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업계 최초로 개발한 그린파워 기술도 WD만의 장점이다.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비량과 소음 및 발열 등을 줄여주기에 전체적인 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는 소비자에게까지 이어져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 PC방 업주들은 HDD 선택할 때 A/S를 중요시 한다. 경쟁사와 다른 특별한 A/S 정책이 있나?
WD은 기본적으로 각 유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센터 뿐만 아니라 명정보기술을 통해 주요 거점 도시(대구/대전/광주/부산)에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단종 제품의 경우에도 명정보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도시들도 A/S를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WD A/S의 장점이다, 앞으로 PC방과 지방 시장을 위한 A/S를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 PC방에 특화된 고객지원/마케팅 정책은?
PC방만을 위한 별도의 혜택을 주기 위해 WD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PC방 쪽 노하우와 영업력을 갖춘 컴장수를 총판으로 영입했다. 얼마 전 PC방을 대상으로 한 ODD 이벤트와 같이 PC방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행사들을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만큼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 PC방 업주들이 SSD에 대한 관심이 높다. PC방에 SSD 보급이 본격화될 시기는 언제라고 보고 있는가?
SSD는 가는 길에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여년전 플래시메모리 선보였을 때를 떠올려보면 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기엔 어려운 것으로 본다. 현재 가격차이만 보더라도 10배 이상이 나기 때문에 쉽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며, 대체하기까지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판단하기에 현재 트렌드는 부팅용으로 SSD를 사용하고, 메인을 하드디스크로 사용할 것 같다. 콘텐츠 용량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이상 한동안 SSD의 한계는 계속 될 것이다.

▶ 아이러브PC방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현재 WD코리아는 일반 유통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PC방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수한 제품의 품질을 바탕으로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PC방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PC방을 위한 여러 혜택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WD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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