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3>의 MOD게임인 <카오스>는 PC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평균 플레이 시간도 길고 어려운 관리도 필요치 않아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효자 게임’으로 통하고 있다.

‘효자 게임’ <카오스>가 2010년에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카오스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카오스 온라인>은 현재 네오액트(대표 김현민)에서 개발 중에 있다. 네오액트는 대형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이기 때문에 PC방 업계에서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10년 이상 된 베테랑 업체다. 3D 당구 게임인 <캐롬3D>를 데뷔작으로 시작해 현재의 <카오스 온라인>까지 약 10년간 게임 개발에만 전념해온 것이다.

2월호 [업체 탐방]에서는 <카오스 온라인>의 개발사인 네오액트의 김현민 대표와 <카오스 온라인>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정극민 PD를 만나보았다.

   
 

▲ 정극민PD(좌)와 김현민 대표(우)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네오액트는 1999년에 창업한 회사다. 현재 해외에 있는 직원을 포함해 총 60여명의 규모로 회사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네오액트에서 처음 개발한 게임은 3D 당구 게임인 <캐롬3D>다. <캐롬3D>는 현재 WCG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기도 하다. 이후 MMO 성격의 비행슈팅 게임인 <아스트로엔>과 SNS 형태의 캐주얼 게임인 <포키포키>를 개발했다. <캐롬3D>와 <아스트로엔>, 그리고 퍼블리싱을 맡은 <플레이홀덤>과 <판타지 마스터즈>를 gameis.com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인기 게임인 <워크래프트3 카오스>를 기반으로 한 <카오스 온라인>을 개발 중에 있다.

네오액트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각 파트의 이사급 분들이 회사 설립 때부터 계셨던 분들이다. 10년 넘게 다져온 팀웍으로 인해 내실이 강하게 다져있다. 네오액트는 타 회사처럼 콘텐츠 별로 게임 스튜디오가 따로 있는 개념이 아니라 각 파트별로 협력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때문에 인력의 활용 면에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 네오액트 사무실 전경

 

게임 개발에 있어 가장 고충인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제작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길고 긴 마라톤을 위한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또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한 가지 게임만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끈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금방 지쳐버리고 만다. 또 온라인게임은 런칭 후에도 계속해서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평생 3~4개의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

<카오스 온라인>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포키포키>를 개발 후 차기작을 기획 중이던 차에 기획팀인 루나틱 스튜디오에서 <카오스>의 온라인버전을 개발할 물색 중이었고, 서로 뜻이 맞아 같이 협력해 개발을 하게 됐다. 시작단계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초기 기획에만 3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현재까지 약 3년 정도의 개발시간이 걸렸다. <카오스>의 개발자인 초고수(본명 장영철)와 하늘섬(본명 이필석) 두 분이 현재 회사에 상주하며 같이 개발을 하고 있다.

<카오스 온라인>과 <워크래프트3> 사이의 저작권 문제는 해결된 것인가?
퍼블리셔인 세시소프트에서 법무 검토를 완료한 상태다. 저작권법 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카오스 온라인>의 전체적인 모습은 <워크래프트3>와 흡사하지만 스킬 등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창조했다. 기존 캐릭터들도 게임의 콘셉트에 맞게 재창조했다. 디자인과 사운드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고, 개발에 쓰인 게임엔진도 다르기 때문에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없다.

   
 

▲ <카오스 온라인>을 시연 중인 정극민 PD

 

<아발론 온라인>과 많이 비교가 되고 있다. <아발론>은 PC방 혜택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
<아발론>과 같은 장르지만 다르게 가려고 한다. 간략히 예를 들자면 <스타크래프트>와 <커맨드앤컨쿼>가 같은 장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카오스 온라인>은 <카오스> 본연의 재미를 확장시키고자 하며, <카오스> 그 자체를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오스 온라인>은 현재도 그렇지만 PC방에서 가장 많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PC방 혜택에 대한 부분을 지원해야겠다는 의도는 있지만, 현재로썬 유저들의 니즈(needs)에 맞게 개발 중에 있다. 퍼블리셔인 세시소프트가 PC방 프로모션 업체와 같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PC방 쪽에 많은 노하우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분간은 <카오스 온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병행해온 콘텐츠도 있는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개발 중에 있다. <카오스 온라인>에서는 기존의 <카오스> 유저들을 끌어오는 것이 1차 목표다. <카오스>가 워낙 인기가 많은 게임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초반에는 기존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신규유저에 대한 배려가 약할 수도 있다. 때문에 2차적인 목표로 신규유저에 대한 유입에 대해 연구와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한마디….
기존의 <워크래프트3 카오스>는 PC방에서 많이 즐기는 게임이다. 이를 <카오스 온라인>을 통해 더 쾌적하고 좋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PC방을 찾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고, 더욱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카오스 온라인>은 PC방에 여럿이 모여 플레이할 때 재미가 배가되기 때문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한쪽 벽면에는 사원들의 사진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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