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PC분야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PC 시장을 선도하는 두 회사가 차세대 표준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 운영체제 부분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7을 내놓았고, 하드웨어 부분에선 인텔이 코어 i3, i5, i7 제품군 내놓으며 차세대 표준을 선도한 것이다.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두 제품의 등장은 2009년 PC 업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했고, 이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예측에 좀 더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대형 온라인게임이 2010년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대형 온라인게임 등장, 차세대 운영체제, 변화된 PC 플랫폼의 3박자가 어우러진 2010년을 오랜만에 찾아온 PC 업그레이드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PC방의 경우에도 PC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일부 PC방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PC방의 특성상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신중한 입장을 띄고 있지만 2009년 4/4분기 국내 PC방 PC 납품의 상당 부분을 인텔 린필드가 책임졌다는 점에선 인텔의 새로운 플랫폼이 PC방 업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파워인터뷰에서는 지난 1월 새로운 32나노 제조공정의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를 내놓은 인텔코리아 마케팅본부 한인수 이사를 만나 2010년 인텔코리아가 생각하고 있는  PC방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국내 PC방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냐?
홍보 업무를 담당하기 전에 기업시장을 담당하며 PC방과도 인연이 있다. 그 때의 기억으론 전국 2만여개의 PC방에서 약 100만대의 PC가 운영 중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2009년 PC방에서 코어 i5 750 제품의 인기가 대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009년 9월에 출시한 코어 i5 제품군이 짧은 시간 동안 PC방에 많은 판매를 보인 것은 역시 뛰어난 성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코어 i5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선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런 금전적 부담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로운 인텔 플랫폼을 선택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PC방의 경우 온라인게임을 위해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직접 성능을 확인한 손님과 PC방 업주들이 좋은 평가를 해줬기 때문에 보다 빨리 보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시기적으로도 DDR2 메모리의 가격이 높아져 DDR3 메모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인텔이 내놓은 DDR3 메모리를 사용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택했으리라 본다.

2010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인텔은 2009년 완성된 코어 i3, i5, i7의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정확하게 PC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인텔의 새로운 브랜드인 코어 i3, i5, i7의 브랜드네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코드명 등으로 불리며 복잡했던 이전의 제품군에서 벗어나 쉽고 단순하며 명확하게 이해 될 수 있도록 코어 i3, i5, i7 코어의 브랜딩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PC 플랫폼과 그래픽카드 중 업그레이드 우선순위가 높은 제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문제는 시기에 따라 가격대비 성능향상이 더 큰 쪽에 우선순위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장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했을 때와 PC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했을 때 각각 가격대비 성능향상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시기가 매우 중요한 역할 한다고 본다.
일반적인 경우 PC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했을 때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진다. 특정 온라인게임이나 프로그램의 경우 외장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여 성능을 높이려면 그에 걸맞는 CPU의 업그레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가격대비 성능향상이 클수 있다. 
특히 PC방의 경우 지포스 9600GT, 라데온 HD467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PC 플랫폼을 코어 i5 이상의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장그래픽카드의 성능도 CPU를 비롯한 시스템의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현재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코어2 듀오급의 시스템 성능으론 지포스 9800GT/GTS250, 라데온 HD4850/5770의 성능을 100%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현재 동시접속자수가 많은 인기 온라인게임의 경우에도 그래픽카드의 성능보다 CPU 성능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2010년엔 PC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본다.
PC 플랫폼의 경우 한번 교체시 최소 2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하고, 2010년은 가격대비 성능이나 앞으로의 PC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PC 플랫폼을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향후 출시할 대작 온라인 게임의 성능 요구사항에서도 예감할 수 있듯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CPU의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동일 클럭의 코어2 듀오와 코어 i3, i5 제품 간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시스템의 성능이 단순히 CPU 클럭으로 평가하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LGA 775 소켓 초기 펜티엄4 시절에도 3GHz 제품이 존재했으니 말이다.
동일 클럭의 코어2 듀오 시스템보다 코어 i3, i5, i7 시스템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CPU만 놓고 본다면 코어 i3, i5, i7제품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클럭 주기당 더 많은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고, 코어의 수에 따른 병렬처리 부분도 더 향상되었다. 여기에 스마트 캐시가 강화되면서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더욱 큰 부분은 코어 i5, i7에 적용된 터보부스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시스템 버스의 대역폭, 메모리의 대역폭, 메모리 채널수, 메모리 컨트롤러의 성능 향상 등 CPU외의 다른 부분의 성능 향상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해본다면 클럭이나 코어의 갯수 등에 따른 성능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C방에서 코어 i5 시스템으로 교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온라인게임에서 확실한 체감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텔의 터보부스트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터보부스트 기술은 단순히 CPU 클럭이 올라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컴퓨팅 요구량을 CPU가 자동적으로 알아서 클럭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싱글코어 만을 사용하던지 듀얼코어를 다 사용하던지 상관없이 코어i5, i7은 터보부스트가 적용되어 보다 부드럽고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비교적 고사양 온라인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아이온>, <A.V.A>를 내부적으로 테스트 한 결과에서도 터보부스트를 통한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방의 경우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높은 만큼 터보부스트 기술을 통해 놀라운 체감성능 향상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PC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인텔 코어 i3 i5 i7의 출시와 더불어 PC산업 전체에서 확인되고 있다. 새로운 코어 i3 5 7을 장착한 모델의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PC방 점주님 및 PC방 이용고객에게는 인텔 ‘터보부스트’기술로 더욱 강화된 코어 i5  i7가 대세를 이룰것으로 보인다. 2010년 아이러브PC방 독자님들에게도 터보부스트 기술과 함께 더욱 번창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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