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로 늘어만 가는 피시방을 들여다 보면 낮에 잠을 자고 밤에 게임을 하며, 하루 세끼를 피시방에서 해결하는 ‘피시방 페인’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PC가 부팅하는 동안 라면 먹기, 긴 시간 게임을 다운 받는 동안 취침하기, 잠깐의 틈으로 화장실 가기 등 모든 생활을 PC방 컴퓨터 앞에서 해결합니다. 이렇게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그들의 건강상태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요즘 PC방은 편안하고 안락한 유흥의 공간이 아닌 쉽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병의 시발점으로 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계절의 시작이며 모든 새로운 다짐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시기인 이 봄에, 이유없이 몸이 나른하고 오후만 되면 스르르 졸음이 오는 만사가 귀찮아지는 현상(=춘곤증)이 나타나게 되죠. 이에 춘곤증을 이겨내고 건강한 PC방 게임생활을 위해 PC방에서의 간단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게임별 나타나는 증상

■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대표적인 전략시뮬레이션으로는 스타크래프트를 뽑을 수 있는데, 이런 전략 시뮬레이션의 게임은 승부에 대한 강한 집중력으로 모니터에 최대한 붙어 앉으려는 습관을 보인다. 이러한 자세가 계속되면 어깨가 결리며 눈이 시리고 건조한 증세를 나타낸다. 또한 전력시뮬레이션게임 특성상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에 심하게 나타나게 되어있다. 그런 스트레스가 누적될수록 만성적 두통이나 소화불량등으로 건강을 해칠수 있다.
이 게임을 할때에는 한두 게임이 끝난후 잠깐 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게임으로 얻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한다.

■ MMORPG 게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단거리 선수라면 MMORPG 게임류는 장거리 마라톤 선수에 가깝다. 스타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은 게임은 한타임 끝난 후 잠깐이나마 쉴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MMORPG같은 리니지나 뮤의 게임은 따로 휴식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몸에 피로가 쉽게 누적될수 있다.
리니지나 뮤를 하는 게이머는 대부분 4-5시간 이상의 장시간 동안을 의자에 앉아있는다. 이들의 자세는 몸을 의자 깊숙이 기댄채 팔만 뻗어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종하는 일명 ‘좀비자세’가 대부분이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장시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며 눈이 나빠지고 만성피로가 되어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간식 섭취량이 은근히 많아 ‘식욕감퇴’와 ‘복부팽만’의 위험도 있다. 물론 게임을 하는 중 담배도 많이 피운다.
심리적으로는 스타처럼 순간적인 스트레스는 별로 없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플레이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무기력증’, 심하다 싶으면 ‘대인기피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MMORPG의 게임을 할 때에는 게임의 ‘피탐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약 3분가량의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함으로서 위축된 몸을 풀어줘야 한다.

■ FPS (1인칭 슈팅게임)

골프선수는 운동선수 중 급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뽑힌다. 이들은 공을 홀에 넣을 듯 말 듯 하다가 결국 안들어가게 되면 순간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축구 중계를 보고 갑자기 급사하는 사람들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FPS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하프라이프나 카스가 있는데 이 게임의 대부분의 유저들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이는 플레이 시간은 짧지만 게임의 특성상 단기간에 높은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신경이 모니터 앞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적의 공격을 받아 죽게되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 수치가 급상승할 수밖에 없고, 혈압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이 상태가 계속되면 상당히 위험하다. 그리고 흡연자는 프리모드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므로 짧은 시간에 건강을 해칠수가 있는것이다.
FPS류의 게임을 할 때에는 승부에 절대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항상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감도가 안좋은 마우스를 쓰면 손목에 무리가 가게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

■ 온라인 카드 게임

자신의 옆자리에서 30~40대의 아저씨가 온라인 카드 게임(고스톱, 포커)을 하고 있다면 바로 자리를 바꾸는 것이 조금이나마 건강에 무리를 안줄 것이다.
온라인 카드게임은 앞서 소개된 게임 중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게임이다. 이들 게임은 모든 움직임을 마우스로 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은 손외에 다른 손은 할 일이 없다. 따라서 남은 손은 자연히 담배를 피게 되거나 음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두 손을 모두 쓰는 게임보다 한손만 쓰는 게임을 했을 때 흡연량이나 음식섭취량이 2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즉 같은 흡연자라도 두 손을 다 써야 하는 전략게임 보다 한 손만 쓰게 되는 온라인 카드게임 등을 할때 담배를 더 많이 피운다는 것이다.


이제 피시방를 자주 가는 사람들의 건강을 도와주는 몇가지 명약을 소개할까 한다. 운동과 생활습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피시방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라면, 햄버거, 핫바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 대부분이고 각종 탄산 음료와 스낵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저가의 문어나 오징어 다리 등은 유통기한 조차 없는 불량식품인데도 꽤 인기가 높다.
하루 세끼를 이런 음식들로 먹게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고 당뇨나 비만,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게임방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될 수있는 한 위에 언급한 음식물은 피하고 건강에도 좋은 아래와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할것이다.


- 녹 차
피시방 페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사장 큰 요인중에 하나가 담배이다. 자식을 때놓는 만큼이나 어렵다고 하는 어느 애연가의 말처럼 피시방에서의 금연은 정말 참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애연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 녹차인 것이다.
녹차에는 비타민 C가 많기 때문에 흡연할 때 파괴되는 체내의 비타민 C를 보충해 준다. 또한 녹차에 함유되어있는 ‘카테킨’ 성분은 니코틴을 무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게임할 때 담배를 많이 피운다면 습관적으로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변비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피시방에서 속 더부룩하게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기 보다는 건강녹차 한잔으로 건강을 보충해야 할것이며, 아울러 금연에도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사 과
피시방 페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음식은 손쉽게 들고 다닐수 있는 빨간 사과이다. 사과속의 섬유질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고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이나 인스턴트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유해 첨가물을 배출시켜 주며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헤모글로빈은 혈액순환을 높이기 때문에 장시간 움직이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피시방 페인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피시방을 자주 찾는 유저들은 하루에 사과 한개씩은 꼭 먹도록 해야 한다. 사과는 혀 안에 느껴지는 달짝지근한 맛과 함께 건강을 지켜가며 게임을 할수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견과류
이것 또한 손쉽게 들고 다닐수 있는 것으로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먹는것이다. 이것은 리놀렌산과 같은 고도 불포화지방산은 혈관벽에 들러붙어 죽상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아울러 혈관벽에 붙은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HDL콜레스테롤을 높여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호두, 잣 등에 들어있는 엘라직산은 암의 진행과 촉진을 방해한다. 또한 항산화효과가 있는 비타민E가 풍부하여 노화억제 및 항암효과를 갖는다.

머니머니해도 운동이 최고 !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간단 스트레칭입니다! 따라해 보세요!


우선 스트레칭은 심장과 먼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앉아서 스트레칭을 할 때 목부위 부터 시작을 하죠. 허리를 반듯이 편 채로 고개를 깊이 숙입니다. 양팔로 지긋이 눌러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같은 강도로 오른쪽으로 지긋이 눌러줍니다.
오른쪽으로 갈땐 왼팔로 눌러주는 것보다는 오른팔로 당겨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랍니다. 같은 방법으로 왼쪽도. 그리고 뒤로 눌러줍니다. 이때 양 손으로 턱 아래를 위로 올려주면 효과적입니다.
목은 끝났으니 이제 손가락을 해볼까요?
우선 손가락 마디 사이사이를 반대쪽 손으로 늘려줍니다. 마우스를 오래 잡고 있으면 손가락의 관절과 근육도 경직되기 쉬우니까 자주 해주면 피로가 덜 쌓이게 되죠. 그리고 손바닥을 마주합니다. 기도하는 손처럼요. 그 상태로 수직으로 손바닥을 내려줍니다. 그럼 팔근육에 당기는 느낌이 올꺼예요 그리고 깍지를 껴서 앞으로 쭈~욱, 위로 쭈욱~ 양옆으로 번갈아서 쭈욱~ 하시면 옆구리와 허리가 펴지면서 피로가 가십니다. 따라해 보세요.^^

※왜 게임을 하다가 왜 사람이 죽을까?!

피시방이 생긴 이후 ‘게임에 중독된 30대 중년, 돌연사!' 라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의사들은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도 장거리 비행 때 나타날 수 있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심정맥혈전·深靜脈血栓)’과 같은 이른바 ‘e혈전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이 최근 발간된 ‘유럽 호흡기저널’을 인용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주 일어서는 일 없이 하루 18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해 온 뉴질랜드의 32세 남자가 생명을 잃을 뻔했다는 것. 뉴질랜드 의학연구소의 리처드 비슬리 박사가 저널에 소개한 이 남자는 장딴지가 부어 통증을 느끼다 10일 후 이 증세가 사라지면서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나중에는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심정맥혈전 진단을 받은 그는 혈전용해제를 투여받고서야 회복됐다.
비슬리 박사는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외엔 심정맥혈전 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심정맥혈전은 다리를 오래 움직이지 않을 때 다리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비슬리 박사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도 개별 발병사례가 널리 공개된 뒤에야 위험이 인정됐다”며 “컴퓨터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만큼 e혈전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장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1시간에 한번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의자에 일어나 걸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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