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전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다.올해 최대 이슈로 꼽히는 이번 사건은 다양한 쟁점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는데, PC방 업주들에게도 PC방을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사건의 전말10월 14일 오전 7시 30분 가해자 김성수는 PC방 알바생 A씨(21세)에게 이전 이용객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한다. 김성수는 화장실에 다녀왔지만 자리가 치워져 있지 않자 PC방 선불요금 1,000원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는 24시간 업종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해외 미디어가 서울의 관광 포인트 50선 중 24시간 업종, 그중에서도 PC방을 꼽은 데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24시간 업종의 야간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최저임금 폭등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위기에 처한 24시간 업종야간은 주간과 달리 이용자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는 적자가 나더라도 그 규모가 크지 않다면 24시간 업종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골목상권의 특성을 이어가기 위해 일종의 브랜드 투자로 여기
노동자의 삶은 더 나아져야 한다. 양극화가 해소되고 삶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 이는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자, 정부가 선도해야 할 이상이다. 급격한 변화도 필요하다면 이뤄져야 한다. 때로는 급격한 변화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라는 것은 뒤따라오는 반작용들에 대한 대안과 대책이 마련되어 있을 때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준비가 덜 된 이는 그저 도태되고 죽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처럼 리셋 버튼 한 번 누르고 다시 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한 인생이 무너지고
1년 내내 24시간 운영하는 PC방을 이제 막 창업한 사장님이라면 매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가장 힘든 부분은 고객과 직원 사이에서 사람 문제로 시달리는 것이겠지만, 컴퓨터가 낯선 컴알못 PC방 사장에게는 PC에서 발생하는 각종 트러블을 해결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혹시 내가 만져서 값비싼 부품이 고장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한 문제인 경우도 많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피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이에 컴알못
여야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하 상가임대차법) 등 쟁점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상가임대차법 개정안은 계약갱신청구권 기한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것을 주된 골자이며, 민생법안으로 불리면서 이미 여야 간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법 등과 패키지로 묶어 처리하려다가 여야의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본회의 상정이 미뤄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생타령’을 하면서 서로 민생을 챙기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점하고 싶은 눈치지만 이번 국회에서 최대 민생법안...
지난 7월 14일 2019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류장수)의 존재의의인 노사합의 민간기구의 역할을 저버리고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만으로 2019년 최저임금을 결정해버렸다. 사용자위원 전원이 배제돼 노사합의라는 원칙도 사라졌고,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공익위원의 주도 하에 정부가 주도하지 않고 민간 자율에 위임한다는 명분도 사라졌다. 공익위원이 매년 아쉬운 중재안을 내놓기는 하나 올해처럼 최저임금의 직접당사자인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등 ‘공익’의 역할 대신 정부와 노동계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했다는
올해는 이미 4월부터 역대급 기온을 기록하며 무더위가 빨리 다가올 것을 예고했고, 이미 6월에 30도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장마를 앞두고는 32도까지 오르며 무더위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경각심이 한결 커졌다. 오는 8월말까지 올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점검할 부분들을 살펴봤다. 첫째도 둘째도 청결PC방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첫째도 둘째도 청결이다. 이미 게임백서를 통해 PC방 이용자들의 PC방 선택 기준 1위가 ‘청결’로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로 신규 창업 매장들은 하나같이 청결에 많은 비중을 두고
1998년 PC방이 태동한 이래 지금까지 PC방 업계는 수없이 많은 일을 겪어왔다. IMF 사태로부터 가정을 지켜내는 원동력이었고,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이스포츠를 잉태한 것도 다름 아닌 PC방이었고, 한국 IT 산업 발전과 정보화 가속이라는 걸출한 역할도 했다. 물론 등록제나 전면금연화 우선 적용, 청소년 심야 출입금지 및 이용등급 단속 등 불합리한 행정에 20년 가까이 묵묵히 희생을 감수해온 아픔도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고 하지...
지난해 3월 등장한 은 얼리억세스 단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세계 최고의 인기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국내 PC방에서는 7월부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했으나 실제로는 이미 4월부터 이용이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는 역대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해 에 맞춰져있던 PC방 PC에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로 인해 지난 1년간 PC방 PC 사양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확연한 CPU와 RAM의 세대교체 DDR3의 시대 저물고 DDR4로 우선 CPU...
에픽게임즈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잡은 는 이른바 ‘배그 저격수’ 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기록은 340만 명을 돌파했고, 트위치에서는 시청자수 부분에서 1위에 올라섰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핫한 게임’ 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더 이상 에 붙이기 어렵게 됐다. 당연히 PC방 업주들도 이런 인기 게임에 적지 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고 PC방에서는 고객들의 겜심(Game心)이 해외와 다른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 아직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
생계형이든 기업형이든 소위 ‘장사’ 를 하는 PC방 업주들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낸다. 진상 손님을 만나거나 기물이 망가지는 등의 일이 발생하면 ‘오늘 장사 망쳤다’ 고 한탄을 쏟아내고, 행여 지자체나 경찰 공무원이 매장에 들어오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 문제될 것이 없어도 공무원 출입만으로 손님들이 불편해하거나 협조 요청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나가버리는 일도 적지 않아 말 그대로 ‘장사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제발 단속 좀 나오라” 는 말이 드물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까
카드보드로 시작된 VR이 어느덧 대중 앞에 성큼 다가왔다. VR에 대한 상업적 시도, 그중에서도 VR방에 대한 시도는 지난 2016년 이후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다. VR 진흥을 위해 PC방 칸막이 높이 제한 완화라는 규제 완화까지 등장한 지금, PC방과의 접점을 찾고 있는 VR의 현주소를 짚어봤다.이제 막 걸음마 뗀 상황, 한동안 과도기 이어질 듯냉정하게 말해 VR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으로, 당분간 과도기를 지날 것이다. 단적으로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고, 심지어는 무선화 기술조차도 표준 지원을 시작하는 단계
흥행, 업그레이드 부담 컸지만 과금 감소 효과 커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가 지난해 PC방에도 큰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역대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요구사양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부담 역시 컸지만, 반대로 게임사 과금 감소 효과 또한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 PC방 흥행 면모를 되짚어봤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연거푸 경신 중스팀은 전 세계 237개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연간 1억 2,500만 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세
황금개의 해인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제도와 트렌드가 변화되고, 그에 따라 PC방의 영업환경도 변화를 맞을 것이다. 올해 PC방 업계에서 주목해야할 주요 제도와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PC방 업계의 흐름을 내다봤다.최저임금 폭등2018년 최저임금은 2017년 대비 16.4% 인상된 시급 7,530원이다. 이는 금액으로만 1,060원 인상된 것으로 역대 최고 인상액이며, 월급(주 40시간 기준 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으로 환산하면 1,573,770원으로 전년대비 221,540원 인상
최근 몇 년간 비중이 높았던 기계식 키보드 중심의 PC방 키보드 트렌드가 최근 광축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완벽한 방진·방수 성능과 기존 키보드를 훌쩍 상회하는 키 내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축 키보드는 PC방에서 종종 발생하는 커피, 음료, 라면 국물 등의 침수 사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의 2.5배,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40% 가량 더 높은 키 내구성을 지녀 PC방 업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광축 키보드만의 뛰어난 방수 성능과 키 내구성은 기존 키보드 제품들과 원리부터 다른 ...
대한민국 PC방의 원년을 특정하는 일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PC방의 원형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PC방 원년이 90년대 중반과 후반으로 갈리기 때문이다.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났던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PC방의 원형으로 볼 경우 1994년이, 머그게임이라고 불렸던 와 , 그리고 를 핵심 콘텐츠로 운영했던 PC게임방을 PC방의 원형으로 볼 경우 1998년이 원년이 된다.이번에는 후자에 입각해 지난 20년간 PC방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주요 게임과 게임사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정품 사용 캠페인 행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의 고소고발 사례가 알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PC방 업주들의 윈도우에 대한 관심과 복잡한 정품 기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과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윤식, 이하 콘텐츠조합)이 지난 8월 MS와 1년 이상 윈도우 단속을 자제하고, PC방 정품 소프트웨어 활성화 및 지적재산권 보호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유도 이러한 문제로부터 최소한 시간적 여유를 갖기
2차 쇼크 온다!깜짝 등장해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는 는 스팀이라는 낯선 플랫폼, 얼리억세스라는 서비스 방식,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따른 제한, PC방의 계정 대여 문제, PC방 무과금 타이틀, 패키지 판매라는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 등 수많은 특징들로 PC방의 상식을 난타했다.무엇보다 는 PC방 인기순위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 제아무리 특이하다고 한들 고객들이 찾지 않은 게임이라면 PC방 업주가 관심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고, PC방 업계가 받을
1. 찰나의 기쁨, 지갑과 함께 사라지다PC방을 노리는 범죄 중 첫 번째 유형은 절도죄로, 정확히는 PC방을 노린 것이 아니라 범죄의 무대로 PC방을 선택한 유형이다. PC방 고객으로 위장한 절도범이 다른 손님의 귀중품을 노리는 도둑질인 것. 용의자들은 PC방 고객이 화장실이나 흡연실에 갈 때 지갑과 휴대폰 등 귀중품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간다는 점을 노린다. 매장 금고가 털리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는 결국 고객이고, 피해자의 요청으로 CCTV를 살펴봐야 하고, 경찰과 피해자를 상대하느라 진땀을 뺄 알바생에게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지성사에서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칼날의 이름은 과학혁명으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명검(名劍) 귀납법을 휘둘러 과학혁명의 선봉에 섰다고 알려져 있다. 베이컨에게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진 적들은 도그마(Dogma)로 무장한 스콜라 철학자들이었다. 교회에서 신앙의 이름으로 정해놓은 불변의 진리인 도그마는 회의적인 시선으로 비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중세의 망령 정도로 취급되지만 당시만 해도 막강한 권위와 전통 앞에서는 추종만이 허용되었다.베이컨은 이성적이어야 할 과학의 영역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도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