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길거리와 쇼핑몰에서 잇따라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회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범인은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됐던 청년으로, 전문가들은 범행 원인을 청년 사회 전반에 불평등·불안정 심리가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그런데 경찰과 일부 몰지각한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강력 범죄의 원인을 게임 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하루 평균 1시간도 안 되는 PC방 이용 이력을 문제 삼으며 삐딱한 선입견을 드러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게임혐오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범죄’를
이달부터 PC방은 본격적인 가을 비수기로 돌입했다. 이에 PC 가동률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비수기는 엔데믹 이후 비수기라는 점에서 가동률 낙폭은 우려보다 완만할 수 있다.코로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려는 일상 회복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조정하고,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질병관리청은 “확진자 증가세가 8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증화율도 0.09%에 불과해
2024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장관이 재심의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천명하고, 이달 5일 고시만 남았으니 올해보다 2.5%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이다.지난 수년 동안 최저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결코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바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자영업·소상공인의 의견을 상세히 전달할 파이프라인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결국 PC방 업주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벙어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최저임금위
‘병X 보존의 법칙’이란 시쳇말은 어떤 그룹이든 꼭 일정 비율로 못난 사람이 섞여 있다는 의미다. 그 비중이 열에 한 명이라면, 100명 중 10명은 못난이라고 보면 얼추 맞는다고 할 수 있겠다. 9명이 생선을 좋아하면 1명은 꼭 고기만 먹고, 9명이 친절하면 한 명은 평균을 맞추려는 듯 무례한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PC방 커뮤니티를 훑어보다 보면 ‘진상’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업주보다는 고객 쪽에서 주로 등장한다는 소위 ‘진상 손님(이하 진상)’은 손님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는 달나라에 던져놓은 채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
여러 고사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진 계륵(鷄肋)은 닭의 갈비뼈를 빗댄 말로, 별로 득이 되지 않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뜻한다. PC방을 포함한 소상공인 업종에서의 계륵은 매출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아 굳이 제공하지 않아도 되지만, 없으면 왠지 아쉬워 ‘할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몇몇 서비스들을 일컫는다.프린트 서비스 / 컬러 돼요? 사진도 돼요? 얼마에요? 너무 비싸다!얼마 전 만난 친구가 해외여행 중 필요한 e티켓 등 몇 가지 문서를 인쇄할 일이 있다며 PC방에 가자고 했다. 예전에는 인쇄를 할 수 있는 좌석이 따로 있는 경우가
라이엇게임즈와 넥슨, 그리고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역시 똑같은 게임사지만 그렇다고 앞서 언급한 게임사들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 PC방 퍼블리셔라는 명함이 없어서다.그렇다면 라이엇게임즈와 넷마블은 동일하게 분류하면 되는 것일까? 이번에도 그렇지 않다. 라이엇게임즈는 PC방 퍼블리싱을 전문 업체에게 위탁하고 있지만 넷마블은 자체적인 역량으로 소화하고 있어서다.오랜 세월 접해서 익숙한 게임사부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회사까지…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그리고
컴퓨터 사양, 그래픽카드의 모델명, 해상도와 주사율 등 시스템 성능을 결정하는 숫자들은 게이머들이 PC방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컴퓨터 사양이 1순위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된 현재 시점에서는 PC 사양이 조금 낮더라도 환경이 깨끗하고 분위기가 신선하다면 그것이 1순위 요소가 될 수도 있다.하지만 PC방은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거의)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플레이의 장으로 그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막 출시된 신작은 물론 20년 가까이 롱런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포괄해야 할 의무 아닌 의무를 가진 셈이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 PC방의 평균 PC 대수가 100대를 넘어섰다. 다시 말해 PC 100대가 우리나라 PC방의 평균인 것이다. ‘100’이라는 숫자가 내뿜는 위압감을 기념해 PC방 PC 대수 변화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규격 외 괴물의 이름이었던 ‘백대’PC 대수로 말하는 PC방의 규모는 언제나 증가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평균 PC 100대는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PC 100대 규모의 PC방이 2000년대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업계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에는 이 정
지난 2021년 초 국내 게임사들의 횡포에 게이머들이 트럭 시위로 응수한 이른바 ‘트럭사태’가 벌어지면서 대규모 유저 이탈이 발생했다. 모바일게임부터 PC 온라인게임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난 트럭사태는 당시 PC방 점유율 지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메이플스토리’ 이탈자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메난민’들의 유입 덕에 ‘로스트아크’는 뜻밖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최근 국내 게임업계에는 2년 전 일어났던 대규모 유저 이탈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트럭 시위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게임 운영에 불만을 품은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대거
본 기사의 꼭지 이름이 어떤 회계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 맞다. 꽤 많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부 프로그램의 이름이 ‘얼마에요’다. 그걸 노리고 지은 이름이다. 암튼 이번 8월호에서는 지난달에 제시한 PC 부품 조합과 가격대가 이번 달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본다.지난 7월 PC 시스템의 핵심은 가벼운 게임과 무거운 게임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가성비 보급형 PC로, 인텔 i5-13400F와 지포스 RTX4060을 조합한 시스템이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할 때만 해도 RTX4060의 가격대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7월 말경
불과 수년 전 국내 게임업계에 모바일게임 열풍이 불면서 대부분의 게임사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중 넷마블은 일찌감치 모바일게임에 전념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고, 이와 동시에 PC방과의 인연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다.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잘나가던 넷마블이 최근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하반기에도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적자 행보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바일로 흥했던 넷마블이 과연 스탠스 변경 없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대사 중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졸업한 대학교의 사회초년생 연봉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다는 예시를 들으면서, 게임 플레이 중 측정하는 평균 프레임레이트도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무슨 얘기냐면, 앞으로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는 평균보다는 최고치와 최저치, 그중에서도 최저치를 더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텔 코어 13세대 랩터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PC방의 대세 CPU는 i5-13400F가 됐지만, 좀 더 높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전국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봄 비수기 내내 구인난에 시달리던 PC방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알바 채용을 서둘러야 하지만, PC방 업종만 유독 수요공급의 법칙에서 벗어난 분위기다.어떻게든 알바를 채용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근로계약서 작성 및 배부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8월 말경은 인원 교체가 많아질 전망인데, 부실한 근로계약서를 빌미로 시시비비를 가리려 드는 알바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작성 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업주들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
이 정도면 PC방 업종은 어떤 저주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 엔데믹 시대에 돌입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쾌재를 부르던 참이었는데 ‘역시나’였다. 최저임금, 근로기준법, 전기요금, 대출상환 등 난제가 동서남북에서 포위한 형국이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하니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면서 동태를 살펴야 할 강적들을 정리해봤다.최저임금 인상 및 업종별 차등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내년도 최저임금은 PC방 업주를 포함해 자영업·소상공인 초미의 관심사다. 코로나 시국을 헤쳐나오면서 매출은 박살이 났는데, 물가와 공공요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여름은 특별하다. 그동안 실종된 방학 시즌 성수기가 다시 PC방 업계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3년 넘게 PC방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시즌을 즐거운 성수기로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매장에 파리만 날렸던 악몽 같은 기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공식적으로 엔데믹 시대를 선언했고, 사회적 분위기 역시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나는 추세다.이번 여름 성수기는 PC방 업주의 1년 계획과 매장 운영의 사이클을 다시 4년 전으로 되돌리는 첫 번째 스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엔데믹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이하 디아4)’가 PC방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PC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비록 ‘피파온라인4’의 벽을 넘지 못하고 3~4위에 머물고 있는데, 누리꾼들은 블리자드가 최근 몇 년간 자사 IP들의 운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근거 삼고 있다. 하지만 7월 중순경 시작될 첫 시즌을 비롯해 순위 상승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디아4’는 출시 이후 CPU와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다른 게임들보다 다소 높게 측정된다는 개인 이용자들의 사례가 몇
PC방 인기 순위 5위 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6월 말 전국 PC방에서 사용량 750만 시간과 점유율 약 5.6%를 기록했다. 고로 ‘서든어택’의 매장 점유율이 5.6% 이하라면 서든 손님에게 평균 이하라 평가받는 매장이라는 의미다. 거칠게 말하자면 인기 게임을 제대로 구동하지도 못하는 PC방 주인이 된 셈이다.그러나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서든어택’은 1/5세기 전에 출시된 게임으로, 최신 컴퓨팅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64비트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구식 게임에 맞춰 PC방 컴퓨터 시스템을 구
지난해 여름은 거리두기 규제가 종료된 직후였기 때문에 성수기 체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훌쩍 지난 올여름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겨울 20%가 넘는 평균 가동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여파를 어느 정도 털어냈으며, 비수기를 지나 지난달 말부터 PC 가동률이 서서히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PC방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부터 방학의 강자 ‘메이플스토리’, 지난달 정식 출시한 ‘디아블로4(이하 디아4)’까지, 주요 게임들은 여름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이에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여름 성수기에 PC방을 뜨겁게
온라인게임 속 PK 콘텐츠에서 다양한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는 활용도가 높다. 반대로 경직된 스킬셋을 가진 캐릭터는 게임 서비스가 지속되고 업데이트가 진행될수록 한계에 봉착한다. 이 캐릭터만 육성한 게이머는 반드시 고배를 마시게 된다.같은 논리로 입맛이 까탈스럽지 않은 사람은 편식하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균형 잡힌 영양상태를 갖출 공산이 크다. 반대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지만, 입에 넣을 음식을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하는 사람은 예비 아사자다.생태 박사님들이 다양성 타령하는 이유본래 다양성은 생물학자들이 사용하던 개념이었다. 생태
오는 6월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행정기본법·민법 개정)’이 시행되는 가운데, 얼떨결에 PC방 업주들이 20년 넘게 앓던 이가 빠지게 됐다.현행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는 PC방 업주가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 및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중고등학교 재학생의 출입을 막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PC방 업주들에게는 여간 성가신 숙제 정도가 아니라 울화통 터지는 에피소드 제조기로 악명이 높다.앞으로 위변조된 신분증을 믿고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 손님을 받은 PC방 업주, 신분 확인이 끝난 후 미성년자 일행이 합석해 적발된 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