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뮤, 스페셜포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등…. 과거 PC방 부흥기 시절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던 게임이며,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게이머들이 이를 즐기기 위해 PC방을 찾는다.그 시절 많은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길드를 결성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했는데, 게이머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최종 행선지는 대부분 PC방이었다. 특히 PC방 업주가 껴있는 모임의 경우 해당 업주가 운영하는 PC방으로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당시 PC방 업주들은 잘나가는 게임은 물론, 단골손님들이 플레이하는 게임들에 대한 지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비하하는 표현 중 하나로 ‘냄비’라는 단어가 종종 쓰인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냄비처럼 이슈가 발생했을 때 들불처럼 확 일어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수그러드는 현상을 말한다.현재 PC방 업계에서는 이 같은 냄비근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PC방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현안들이 일부 해결 국면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대부분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그나마 청소년보호법과 게임산업진흥
지난 2021년 7월 아이러브PC방에 입사하기 전까지 기자는 그저 PC방을 이용하는 게이머 중 하나였다. 1년 반가량 일하면서 시장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단골손님이 빠져나가고 다른 PC방이 흥하는 이유를 기자로서가 아니라 PC방 고객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추측해 봤다.새로 오픈한 PC방에 가면 막 포장을 뜯은 듯한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이 보인다. 모니터에도 음료가 튀거나 지문이 묻은 자국이 보이지 않고 장패드도 때가 타지 않아 깨끗하다. PC 사양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성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쉽게 풀어 ‘고생 끝에 웃을 일이 생긴다’라는 말이다. 지난 2022년에는 PC방 업주들이 ‘쓴맛’을 많이 봤다. 4월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이 있었고, 영업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는 구인난, 출혈경쟁, 디도스 공격이 만연했다. 차츰 매출을 회복해가는 과정에서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라는 삼중고와 맞딱뜨려야 했다.그러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다르다. 행운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PC방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많다. ‘단
2022년 새해 첫날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과 방역패스로 시작한 PC방. 영업제한은 그동안 집합금지까지 겪었던 PC방 업주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니었지만, 영업제한과 동시에 도입된 방역패스는 2중 규제로 PC방의 영업환경을 크게 위축시켰다.다행히 방역패스는 법원의 잇따른 제동으로 3월 1일 0시를 기해 폐지됐다. 하지만 방역패스가 더해진 2중 규제가 남긴 상처는 컸다. 1월부터 3월까지 PC방 태동 이후 가장 낮은 월평균 PC 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나마 정부가 각종 지원금 명목으로 PC방 업주들을 달래려 했지만, 땜질 처방
통상 11월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겨울 성수기를 대비해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시설 재정비와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학 때마다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방학특수가 사라졌고, 그나마 영업제한이 없었던 지난 여름 성수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매출이 높지 않다고 해서 PC방 업주들이 마냥 여유로운 것도 아니다.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구인난을 겪으면서 심야시간대 몸소 근무를 서는 업주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학특수의 실종, 시간과 금전적 여유의 실종은 시설정비를 고민할 여지를 제공
“이미 7,000개 선이 붕괴됐다” PC방 업계 안팎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다. 7,000개란 PC방 개체 수를 말하는데, 내년에는 6,000개 선이 붕괴될 거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온다. 사실 대량 폐업 사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이 처음 언급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코로나19는 PC방 업계에 상당히 큰 타격을 줬다. 누구도 이처럼 길어질 거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에 대항하면서도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했던 것이 어느덧 3년이 다 되어 간다. 매출이 줄어드니 투자 여력은 부족
최근 PC방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어둡고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부정적인 PC방의 이미지는 옛말이 됐다. 담배 연기가 사라지면서 이용계층은 오히려 다양해졌다. 이는 PC방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학부모 세대의 열린 마인드와 경험에서부터 출발한다. 실제로 최근의 PC방들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가 없다. 어차피 게임은 아이들의 필수 놀이문화가 된 지 오래다.PC방의 미래는 여기서 답을 찾아야 한다. PC방 업계는 그동안 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존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절망감을 호소해왔다. 금연법 시
‘꼰대’. 요즘 MZ세대가 기성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개인의 생각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는 자신들이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고 싶은 기성세대의 바람을 반기지 않는다. 과거에는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다소 권위적인 사람을 꼰대라 칭했지만, 최근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이를 강요하는 이들을 꼰대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 역시 MZ세대들이 말하는 꼰대의 특징이다.그렇다고 MZ세대가 아무런 기준 없이 꼰대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주로 자신의 생각과 취향, 가치관 등을 존중하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방역정책은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에 대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이었다. 이에 대부분의 자영업 종사자들은 가게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해야만 했다. PC방 역시 문을 열었다 닫는 것을 반복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소상공인이 짊어져야 했다. 여기에 금세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다.자영업·소상공인들은 정부와 국회를 돌며 방역규제 완화를 요구하면서 1인 차량 시위, 합동분향소 설치, 천막농
PC방 업주들을 비롯해 전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거리두기 해제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그 사이 PC방 업계는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연일 최악의 기록을 갱신했던 PC 가동률이 상승세로 전환됐고 매출도 작년 수준 정도로 회복됐다.집합금지나 영업제한과 같은 끔찍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이미 새 정부는 과학적 방역정책으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방역책임자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이전 정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 시절부터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영업제한과 같은 규제는 없을 것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 최승재 의원입니다.아이러브PC방의 창간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영업규제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고충을 겪어 오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이 같은 고충을 덜어드리기 위해 손실보상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PC방 대표님 모두가 만족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특히 올해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새 정부와 함께 PC방 대표님들은 물론, 전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이 마음 편히 장사할
악화일로를 걷던 PC방 업계가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역대 최저치 가동률을 거듭 갱신하면서 업주들을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넣더니 영업제한이 해제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바닥이 과연 어디일지 알 수 없었던 매출도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PC방은 지난 2년하고도 4개월 동안 전에 없던 경험을 했다. 다른 업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PC방은 몇 안 되는 24시간 업종이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컸다. 특히 최근에는 누적된 피해에 더해 수개월째 역대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고사 직전에 놓여있었다.이는 PC방 개체 수에서도 그대로
PC방 업계는 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없이 반복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말은 물론 휴일과 성수기 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고, 심지어 최근에는 평일 PC 가동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그야말로 난국이다.이런 와중에 코로나19 이후 잠잠하던 PC방 커뮤니티가 불필요한 논란으로 불타올랐다. 유튜브 영상 하나가 화근이었다. 해당 영상은 게이밍 PC가 설치된 모텔에서 PC방과 유사한 형태의 먹거리를 즐기는 일명 ‘먹방’ 콘텐츠였다. 모텔PC방은 코로나19가 발생
정부가 한전에서 제출한 2022년 2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확정되어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 및 기후 환경요금 인상분(6.9원/kWh)만 적용될 예정이다.한전은 당초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33.8원/kWh으로 산정하고 소비자 보호장치에 따른 분기별 조정상한을 적용해 3.0원/kWh으로 지난 3월 16일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는 3월 28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했다.정부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를 조정해야할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
PC방 업계에 또다시 낯부끄러운 일이 생겼다. 이제는 부끄러움을 넘어 민망할 정도다. 자칭 PC방 업계 대표 단체라는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가 정부의 고강도 방역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할망정 임원 임기 연장에 목을 매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정부의 제동으로 암초를 만났고,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3월 27일까지도 마무리를 짓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코로나19로 인한 PC방 업계 피해가 깊어만 가던 지난해 두문불출하던 인문협. 애초부터 존재감이 미약하긴 했으나 PC방 업계를 위한 활동은 전무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2020년 초, 그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이러스 활동이 둔화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여름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와 같다고 했다. 1차 대유행 당시에는 자영업종에 대한 규제도 없었다.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신천지발 1차 대유행 이후 2020년 7월 사랑제일교회발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PC방 업주들에게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국가적인 행사가 많은 한해다. 특히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어갈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다. 이처럼 대통령 선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국가 지도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울고 웃는 현재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처지를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옛말에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대 유가의 경전인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 등장하는
존경하는 700만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PC방 대표님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 최승재 의원입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정부의 기준 없는 방역정책과 생색내기 손실보상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더욱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라는 말처럼 힘드시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의지로 함께 노력하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난세 영웅(亂世英雄)’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평화로운 시기에는 진가가 드러나지 않다가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이 도래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며 상황을 해결하는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 “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도 어지럽고 혼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디선가 이러한 인물이 나타난다는 의미다.2021년은 PC방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이 그야말로 난세였다. 특히 어려움이 컸던 분야를 꼽자면 방역 일선에서 크나큰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던 자영업·소상공인들일 것이다. 3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