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PC방 하드웨어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CPU나 그래픽카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PC 케이스와 관련한 변화다. 매립형 시스템 책상의 등장과 함께 책상 아래로 숨어버렸던 PC 본체가 다시 책상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 매장들이 늘어난 것이다.그런데 이 케이스는 단순히 책상 위가 아니라 모니터보다 높은 허공에 위치하고 있다. 일명 ‘선반형 케이스’로 불리는 이 방식이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좌석에 선반형 케이스를 도입한 매장, ‘여기 PC방 있다’ PC방을 찾아가 봤다.여기에 이런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는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 사흘 만에 PC방 점유율 순위 20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개발사 요청으로 PC방 집계 정보가 돌연 사라져버린 후 이 게임이 PC방에서 얼마나 활약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됐다.겨우내 첫 시즌을 마무리한 ‘더 파이널스’는 지난달 두 번째 시즌으로 봄을 맞이했다. 스팀 동시접속자 순위는 출시 당시보다 많이 하락한 상황이지만, 새 시즌과 함께 PC방 오프라인 이벤트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어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펴봤다.넥슨과 미
지난 겨울 성수기 PC 가동률을 보면 코로나19가 PC방 업계에 남겨놓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경기 침체로 전국 PC방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매장의 매출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코로나 시절보다 조금 나아진 정도다.‘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지금의 상황에 대입하기엔 무리가 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렇다 할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무엇이라도 해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기 위
PC방 게이밍 기어에 열정을 불태우는 업주가 있다면 이 업주의 매장은 천편일률적인 매장들과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피크 PC방 삼전점에서는 PC방 업주들이 너도나도 들여놓은 앱코의 해커 K660 키보드, 로지텍의 G102 라이트싱크 마우스, 녹스의 NX-2S 헤드셋을 찾아볼 수 없다. PC방 점유율이 높은 제품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인데, 단호하게 ‘NO’를 외치는 매장이다. PC방 업주의 경력이 10년에 달하는데도 보편적인 PC방 게이밍 기어 구성을 거부하는 피크 PC방을 들여다보자.문을 연 순간부터 느낄 수 있는 고
지난 수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무인 솔루션과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이 창업 시장의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엔데믹 이후 무인 솔루션에 관한 관심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이는 일상이 회복되고 코로나 잔재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인한 불경기 속에서도 창업에 관한 관심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7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을 찾아 최신 창업 트렌드를 점검해보고, PC방에 접목할 아이템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엔데믹 이후 창업 트렌드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북쪽으로 4~5분 정도 걸어 올라간 시간이 지난해 12월 중 손에 꼽을 만큼 어려운 길이었다. 2023년 들어 가장 추운 한파를 기록한 날, 인텔 아크 알케미스트 시리즈(이하 A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방을 취재하기 위해 오랜만에 연세대 앞 거리를 찾았다.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의 연세대학교 앞 삼거리를 지나면, 스타벅스 건물 맞은편 3층에 익숙한 ‘Powered by intel’ 문구가 새겨진 아크 PC방이 보인다. 3층과 4층을 통합한 아크 PC방은 외관에서 통일감을 주기 위해 홍보 문구를 3층에만
지난달 스마일게이트가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오프라인 행사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로스트아크’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사흘간 총 12,900명의 관람객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했다.‘로스트아크’가 PC방 RPG 장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게임인만큼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는데, 유저들의 신임이 두터운 금강선 디렉터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디어프렌즈 페스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일
매장 하나를 말아먹은 8년차 PC방 업주가 있다. 또, 코로나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시점인 2년 전에 PC방을 차린 업주가 있다. 그리고 코로나가 물러간 이후 장사가 잘 돼서 예비창업자들이 견학을 온다는 PC방 업주도 있다. 이 세 명의 PC방 업주는 동일 인물이다.부산시 소재 블록버스터 PC방의 주인인 김민교 사장은 최근 들어 PC방 일이 즐겁다. 엔데믹 이후 매장 사정이 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서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곡소리를 내고 있는 대다수의 자영업·소상공인들과 확실히 다른 근황이다. 부산 블록버스터 PC방을 만
코로나 사태 이후 상당수 PC방이 폐업에 내몰리면서 국내 PC방 개체수는 급감했다. 전성기 시절 2만여 곳이 훌쩍 넘었던 PC방은 이제 5,000선도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PC방 시장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우리나라처럼 PC방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는 중국, 대만, 베트남 등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젊은 세대 비율이 월등히 높은 베트남 시장은 코로나 시국을 극복하고 PC방 산업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에도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게임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이머가 PC방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다. 물론 높은 PC 사양이나 온라인게임 PC방 혜택도 있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즐기는 게임의 즐거움이 가장 크다는 의미다. PC방 인테리어 전문업체 팽PC카페의 김은성 대표 역시 오랜 시장조사로 이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김은성 대표는 부산의 홍대로 불리는 경성대 대학가에 직영점을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2~3인 구성이란 조사 결과에 집중했다. 그리고 경성대 거리에 새롭게 꾸민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던 2021년 8월 강동구 상일동역에 바로 앞에 PC방 하나가 문을 열었다. 이 시국에 무슨 PC방이냐 할 수도 있지만 OX PC방 상일동점은 PC방 업주가 쌓은 7년의 내공을 모조리 쏟아부은 매장이다.PC방 이름을 내건 ‘배틀그라운드’ 팀도 꾸려봤고, 코로나 기간에는 음식 배달을 통해 수익도 내봤고, 경기도 구리시에서 잘나가는 PC방도 운영해봤다. 여기에 거르고 걸러 또 거른 입지, 역병이 돌아도 PC방을 성공적으로 운영해본 경험 등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획한 아이템 집약체였다.오픈 후 2년을 넘긴 2023년
피씨나인 숙명여대점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정말 재밌는 PC방이다. PC방에 도입되고 있는 다채로운 아이템들의 동향과 그 최전선을 살펴볼 수 있어서다. 피씨나인이 손에 든 아이템은 고기다. PC방에서 먹거리 매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통구이 바비큐의 등장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매장 입구를 장식하는 입간판에 당당하게 새겨진 ‘바베큐 삼겹’이라는 문구에서 고기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인터넷과 유튜브에서도 ‘통구이 PC방’은 이미 유명세를 탔다. 독특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피씨나인 숙명여대점 속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스포츠는 PC방 집객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PC방에서 진행하는 아마추어 대회는 매장 홍보와 더불어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어왔다.‘LoL’과 ‘피파온라인4’ 등 주류 게임은 유저 대회가 자주 열리지만, 비주류 게임의 대회는 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PC방에서 8년 넘게 서비스되고 있는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는 점유율이 높지 않은 게임으로, 마침 유저 대회 소식이 있어 현장을 찾아가 봤다.지난 8월 12일 ‘파판14’ 게임대회인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리미티드 브레이커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를 일이다. PC방은 사양산업이라고 온갖 매체에서 떠들어대는데 유명 기업들의 이름을 내건 PC방 오픈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스포츠와 연계된 콘텐츠를 앞세운 최고급 매장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기도 부천시 번화가에 오픈한 ‘농심 레드포스 PC 아레나 부천시청점’은 이런 동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매장이다.과거 게임사 이름을 내건 PC방이 오픈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소리소문없이 발을 뺐다. 게임사와 PC방의 관계가 ‘상생’이 아닌 ‘갑과 을’로 변질된 현재, 게임사 간판을 달았던 PC방이
요즘 PC방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잘나간다고 소문난 빅픽처인터렉티브(이하 빅픽처)의 레벨업 브랜드 직영점이 지난달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벨업 인피니티’는 업계 최신 동향에 밝은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먼저 화제가 된 매장이기도 하다.최근 레벨업은 ‘PC방 3.0’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아이템 접목을 전방위적으로 시도하는 가운데, 자사의 본격적인 플래그십 매장이라며 직영점 레벨업 인피니티를 내세웠다.PC방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업주들은 물론 PC방 프랜차이즈를 불신하는 업주들도, PC방 관련 업계에서도 모두 주목하는 레벨업의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최저임금 이슈로 전국 PC방 업주들이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각종 방역 규제 해제 등 사실상 코로나19 종결이 선언됐지만, 자영업‧소상공인들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감당하기 어려운 최저임금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었다.특히 올해는 최저임금뿐만 아닌, 업종별 차등 적용을 비롯해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이슈까지 겹쳐 소상공인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가득한 상태다.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 6월 국회 앞에 모인 사회적 약자들을 직접 만나봤다.비가 추적추적
충남 논산시청 중앙로 인근에는 22년 동안 한곳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PC방이 하나 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PC방은 한번 가게 문을 열면 4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고 하니 이 매장은 평균보다 5배 이상의 생명력을 갖춘 PC방인 셈이다.‘스타크래프트’의 웅대한 첫걸음, ‘뮤온라인’에서 ‘아이온’으로 이어지는 MMORPG 전성시대, 그리고 현재의 ‘리그오브레전드’ 천하통일까지 PC방 대세 게임의 흥망성쇠를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는 세월 동안 모두 지켜봤다. 또한, 지포스와 라데온의 신경전, 인텔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는 오랜 기간 쓰이지 않고 방치된 공간이 있다. 당초 10호선과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으나 계획이 무산된 탓에 각종 괴담이 흘러나오는 공간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이하 디아4)’의 특별한 이벤트 장소로 바로 이곳을 택했다.세간에 공개된 ‘디아4’ 세계관은 악마의 딸 릴리트의 강림으로 혼돈에 빠진 성역을 묘사했다. 지난달 영등포시장역에 조성된 관람 프로그램 ‘헬스테이션’은 이러한 ‘디아4’의 암울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했다. 피와 공포,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PC방 도입이 크게 늘어난 시스템은 무인솔루션과 서빙로봇으로, 두 시스템은 구인난을 해결하고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한 아이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업종에서 이미 도입해 자리를 잡은 인건비 절감 아이템 중 PC방 도입이 매우 더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식당,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에서 크게 늘어난 ‘셀프’ 시스템이다.이 같은 셀프서비스는 구인난을 피하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PC방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데, 지난 1월 오픈한 인천 부평의 ‘오빠 P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조금씩 재개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자 게임사들의 오프라인 활동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는 추세다.대규모 쇼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이뤄진 중·소규모 팝업스토어까지, 게임사들이 마련한 오프라인 행사장에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열기가 실제 PC방 게임 사용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정작 PC방이 주역이 되는 오프라인 행사가 드물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