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호 특집 코너에서는 CPU의 열 전달을 담당하는 서멀컴파운드의 재도포를 권장하는 기사를 다뤘다. CPU 서멀 재도포 작업을 했다면 필시 내부에 쌓인 먼지도 어느 정도 제거했을 터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외부 청소다. 손님들이 항상 만지고 누르고 두들겨대는 키보드가 이번 호 청소 대상이다.4대 게이밍 기어 중 청소가 제일 쉬운 것은 마우스패드이고, 가장 어려운 것이 키보드다. 텐키리스라 해도 86개, 풀사이즈라면 100개 이상의 키를 모두 탈거하고 청소 후 다시 결합하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라 해도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볼 때만 해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공상과학에 좀 더 가까웠다. 그로부터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 AI는 의외로 사람들과 상당히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 있다.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가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제미니’는 특정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AI를 얼핏 보면 소프트웨어가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드웨어의 역할도 소프트
1990년대의 컴퓨터 케이스에는 ‘디자인’ 요소가 거의 없었고 하드웨어 결합과 냉각 등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후 누워 있던 케이스가 모로 서고, 눈에 띄는 위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 기능이 탑재되는 동시에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기 시작했다. 색깔은 전통적인 화이트나 블랙에서 다채로워졌고, 직육면체가 기본이던 모양은 형태를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 구조까지 발전했다.수년 전부터는 PC 내외부 하드웨어에 RGB LED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발광 효과는 유행의 파도에 따라 흥행과 쇠퇴를 반복하고 있다. PC방의 경우 조도가
묘한 타이밍에 CPU와 그래픽카드 신제품이 일제히 시장에 출시됐다. 이번 달 하드웨어 제품소개 기사로 소개한 인텔 i5-14400F, 그리고 지포스 RTX4070 SUPER 그래픽카드 얘기다. CPU는 차기 PC방 표준으로 내정된 제품이지만 RTX4070S는 표준으로 보기엔 조금 높은 스펙과 가격을 가졌다. 본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출시 2주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일부 프리미엄 좌석에 적용한다 해도 아직은 좀 이른 시점이다.두 프로세서를 조합한 시스템은 사실 FHD 해상도 모니터로는 현재 PC방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어떤 게임을
8GB 메모리로도 충분했던 시대는 지난 2017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면서 종말을 맞았다. 최적화에 대한 원망이 다소 있긴 했지만 원활한 게임 구동을 위해 대부분의 PC방은 메모리를 16GB로 늘렸고, 이후로 수년간 PC방 PC 메모리 적정 용량은 16GB로 굳어져 있었다. ‘디아블로4’가 출시되며 32GB 증량에 대한 수요가 잠깐 있었지만, 게임이 크게 흥행하지 못해 다시 잠잠해졌다.메모리는 게임 플레이 중 빠르게 불러와야 할 데이터를 잠시 보관해 두는 임시 저장장치다. PC방 PC는 가정용처럼 게임 하나만 구동하는 것이 아니
PC방 PC를 구성할 때는 각 부품별로 선택의 기준점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프로세서는 성능과 발열,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메모리는 호환성이 높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져 딱히 고민할 여지가 없다. PC 성능과는 무관한 케이스는 디자인이나 확장성이 더 중요하고, 키보드는 내구성과 더불어 물이나 음료를 쏟았을 때를 대비해 방수 등급이 중요하다.이렇듯 부품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다. PC의 파워는 모든 부품에 전력을 공급해 주는 심장과 같은데, 무조
‘모두가 승자’였으면 좋겠지만, 모든 분야에는 순서와 순위가 있기 마련이다.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출전한 모든 공식 대회에서 3위 이상을 수상하는 ‘올포디움’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스포츠 분야 전체를 통틀어도 한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그런고로 2023년 한해를 빛낸 프로세서 3개의 순위를 매겨 포디움에 올려봤다.프로세서의 순위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기준으로 인기상품 순위, 판매점 수, 상품의견 순 등 3개 부문을 종합해 순위를 책정했다. 어느 한 항목만을 기준 삼거나 특정 세대 제품만 대상으로 두기엔 모델의 숫자가
PC 구성요소 중 CPU는 가장 중요한 연산장치지만, 게이밍 PC에서 CPU의 중요도는 그래픽카드에 이어 2순위다. 그러나 게이밍 성능에서 그래픽카드가 상한선을 높여준다면, CPU는 하한선을 높여 평균치를 올려주는 만큼 중요한 하드웨어임은 분명하다.인텔은 지난 10월 코어 14세대 랩터레이크 리프레시(이하 랩터R) 프로세서 6종을 출시했다.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X400 라인업은 2024년 1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PC방의 고사양 프리미엄 존에는 i7 라인업도 사용되는 만큼 14세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i7
모르긴 몰라도 ‘중요한 것은 개성’이란 말은 19세기에도 있었을 법하다. 다른 모든 것이 평범하고 별다를 게 없다 해도, 자신만의 독창성을 내세울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 전체가 특별해질 수 있다. 물론 어떤 일이든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독특한 것만을 추구하다 원래의 목적을 잃게 되면 ‘특별함’이 아니라 ‘괴랄함’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PC방의 경우 인테리어로 실내 공간의 독창성을 뽐낼 수 있다. 20년 전 시장 초창기에는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었지만, 지금은 높
‘세대 차이’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PC 하드웨어에도 해당된다. 진화 속도가 상당히 더딘 메모리도 DDR5로 전환되고 있고, 저장장치는 HDD에서 SSD로 전환되긴 했지만 대세가 된 노하드솔루션 서버에 자리를 내줬다. CPU와 GPU 등 프로세서 제품군은 여전히 평균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세대가 구작을 대신하며 주기적인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다.게이밍 PC에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그래픽카드다. 하지만 CPU 역시 성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게임 구동 면에서는 그 중요성이 GP
PC방을 자주 이용하다 보면 간간이 눈에 띄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장점도 보이고 단점도 보이는데, 아무래도 이용객 입장에서 좋은 점보다는 아쉬운 점이 좀 더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때 없이 깨끗한 키보드와 올이 풀리지 않은 장패드, 음료 튄 자국이 없는 모니터를 볼 수 있는 것은 PC방 오픈 후 6개월이 한계인 듯한데, 이보다 오랫동안 청결을 유지하는 PC방은 아직 보지 못했다.PC 사양이 조금 낮아도, 인테리어가 옛날 감성이어도, 심지어 좋아하는 믹스커피를 사발로 판매하지 않는다 해도 장비와 주변이 깨끗하면 자연히
올해 시월 구일은 오백일흔일곱 번째 한글날이다. 원래의 이름은 ‘가갸날’이었으나 일천구백이십팔 년 지금의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근대의 첫 한글날 기념식은 십일월 사일이었으나,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며 음력 구월 상순에 책이 발간된 것이 밝혀져 음력 일천사백사십육 년 구월 십일을 양력으로 변환한 시월 구일이 한글날이 됐다. 그리고 일천구백사십구 년부터 일천구백구십 년까지는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일천구백구십일 년부터 이십이 년간 공휴일이 해제됐었고, 이천십삼 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됐다.한글날을 기념할 만한 방법을 고민
최근 초전도체로 추정되는 물질 ‘LK99’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Ω인 전도체로, 공개된 사진의 자석 아래에서 자석을 띄우는 것이 초전도체다. 보통 초전도체는 영하 200도 이하의 아주 낮은 온도에서 반자성을 띠게 되는데, LK99는 0도 이상의 상온과 상압에서도 초전도 특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LK99가 진짜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각국에서 연구 및 검증이 진행 중이다. 컴퓨터 하드웨어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는데,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화되면 프로세서의 발열을 획기
컴퓨터 사양, 그래픽카드의 모델명, 해상도와 주사율 등 시스템 성능을 결정하는 숫자들은 게이머들이 PC방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컴퓨터 사양이 1순위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된 현재 시점에서는 PC 사양이 조금 낮더라도 환경이 깨끗하고 분위기가 신선하다면 그것이 1순위 요소가 될 수도 있다.하지만 PC방은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거의)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플레이의 장으로 그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막 출시된 신작은 물론 20년 가까이 롱런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포괄해야 할 의무 아닌 의무를 가진 셈이다
본 기사의 꼭지 이름이 어떤 회계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 맞다. 꽤 많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부 프로그램의 이름이 ‘얼마에요’다. 그걸 노리고 지은 이름이다. 암튼 이번 8월호에서는 지난달에 제시한 PC 부품 조합과 가격대가 이번 달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본다.지난 7월 PC 시스템의 핵심은 가벼운 게임과 무거운 게임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가성비 보급형 PC로, 인텔 i5-13400F와 지포스 RTX4060을 조합한 시스템이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할 때만 해도 RTX4060의 가격대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7월 말경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대사 중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졸업한 대학교의 사회초년생 연봉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다는 예시를 들으면서, 게임 플레이 중 측정하는 평균 프레임레이트도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무슨 얘기냐면, 앞으로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는 평균보다는 최고치와 최저치, 그중에서도 최저치를 더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텔 코어 13세대 랩터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PC방의 대세 CPU는 i5-13400F가 됐지만, 좀 더 높은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이하 디아4)’가 PC방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PC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비록 ‘피파온라인4’의 벽을 넘지 못하고 3~4위에 머물고 있는데, 누리꾼들은 블리자드가 최근 몇 년간 자사 IP들의 운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근거 삼고 있다. 하지만 7월 중순경 시작될 첫 시즌을 비롯해 순위 상승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디아4’는 출시 이후 CPU와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다른 게임들보다 다소 높게 측정된다는 개인 이용자들의 사례가 몇
개인이 사용하는 PC는 주된 용도, 평소 즐겨하는 게임의 플랫폼과 장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양한 사양을 필요로 한다. PC방의 컴퓨터는 무척 다양한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해야 하는 만큼 평균적인 사양보다는 높아야 하는데, 게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모든 하드웨어가 고사양일 필요는 없다. 프로세서를 비롯한 주요 하드웨어의 조합이 중요한 이유다.지난 4월 말 AMD의 새로운 AM5 소켓에 대응하는 엔트리 라인업 A620 칩셋 메인보드가 출시됐다. 제조사의 권장소비자가격이 125달러에서 85달러로 낮아지긴 했지만 전작 A520,
기자가 처음 기억하는 담배가격은 1,500원이었다. 이것이 언젠가 2,000원이 됐다가 지난 2015년 모든 담배값에 세금 2,000원이 붙으면서 4,000원이 됐다. 2014년 말경에는 미리 담배를 대량으로 사놓으려는 사람들과 해가 바뀐 뒤에 오른 가격에 판매하려는 사람들의 눈치싸움까지 이어졌지만, 지금은 일반 담배 한 갑이 4,500원인 것에 익숙해지고 말았다.‘마지노선(Maginot Line)’은 더 이상 허용하면 안 되는 마지막 한계점을 일컫는다. 4월 중순 현재 시점에서 기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하면 원달러 환율 1,30
아주 오래 전 CRT 모니터가 PC방 책상을 차지하고 있던 시절에는 화면 크기가 17, 19인치에 불과했고, 해상도는 1366×768이 일반적이었다. 2000년대 초반 얇은 LCD 모니터가 나타나면서 PC방 디스플레이에 한차례 변혁의 바람이 불어왔고, 120Hz 이상 고주사율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화면 크기는 32인치가 대세, 27인치와 24인치가 일부 좌석을 맡으며 삼등분하고 있다.최근에는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 서비스가 PC방에 도입되면서 화면 크기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씩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 다양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