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어수봉)가 지난 7월 15일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2018년 최저임금을 16.4% 인상한 7,530원으로 의결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PC방은 집단 ‘멘붕’에 빠졌다.

이번에 의결된 2018년도 최저임금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며, 최근 10년 사이 최대 인상률이다. 금액으로 1,000원 이상이 인상됐다.

월 급여로 환산할 경우에는 157만 3,770원에 달하며, 주휴수당 등 추가 지급분까지 고려한다면 200여 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PC방 업주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7,530원이 아니라 9,000원이 넘는 금액”이라며 아연실색했고, 또 다른 PC방 업주는 “야간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만 원 공약 이행을 위해 소상공인에게 지나치게 큰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과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인력 감축 등 알바 일자리 감소의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업종별 차등 적용과 함께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의 인건비 부담 해소를 위한 추경 제안 등을 정부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인상 억제 등 간접적인 정책보다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1,000원 인상은 일일 8,000원이고, 매월 20일 기준 160,000원에 달하며, 연간으로는 192만 원”이라고 지적하며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포함하고 고용 중인 인력에 비례해 곱하면 PC방 업주가 책임져야 할 금액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인력을 감축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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