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인기 얻자 원작 온라인게임에도 신규 유저 유입 늘어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의 상승세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기록적인 흥행세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은 최근 몇 달 사이 복귀 게이머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대규모 프로모션과 패치 그리고 이벤트가 게이머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PC방 성적이 상승세를 탔다.

또한 3월 8일에는 신규 지역 ‘드리간’까지 업데이트하며 분위기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드리간’에서는 우두머리 몬스터인 ‘붉은 용 가모스’, 신규 콘셉트의 사냥터 ‘셰레칸의 묘’, 새로운 생활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고 성능의 제작 무기가 추가되며, 특별한 채집물 ‘라키아로’를 획득할 수 있는 채집 미니게임과 대량 가공 시스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는 <검은사막>이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여 왔던 행보로, 카카오게임즈가 쾌재를 부를 만한 소식은 아니다. 낭보는 엉뚱하게도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날아들었다.

게임 업계에서는 신작 모바일게임이 원작 온라인게임 이용자 숫자에 타격을 가한 선례가 많았다.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양대 마켓을 석권하는 초반 흥행세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검은사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검은사막>의 신규 게이머는 폭발적 증가세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 <검은사막> 신규 유저가 6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매력을 느낀 게이머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검은사막>의 PC방 성적(게임트릭스 기준)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겨울 성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일 평균 점유율 0.36%, 일 평균 사용시간 19,926시간이 불과했다. 하지만 3월 들어 7일까지의 성적은 일 평균 점유율 0.44%, 일 평균 사용시간 28,520시간으로 크게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의 재미를 휴대폰 환경에 맞춰 최대한 압축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을 접한 게이머들이 방대한 스케일로 구현된 <검은사막>에 접속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3년 전 출시된, 오래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검은사막>은 지금도 최고 수준인 그래픽 및 사운드를 일신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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