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물가 등 매입매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PC방 업계에도 이용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지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최저임금이 지난 2018년부터 2년 사이 29% 폭등하면서 PC방 업계에서도 인건비 부담에 따른 아르바이트생 고용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 최저임금 10년 추이 (사진 = 최저임금위원회)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공산품, 교통비, 신선식품, 외식비 등 주요 물가지수 역시 꼬리를 물고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문화비 지출도 멈춰서버린 상태다.

당장 택시요금은 20% 인상이 예정됐고, 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인상 방침이 나온 상태다. 흰 우유 가격은 3~5% 가량 상향됐고, 일부 가공 우유 제품의 가격은 25% 인상됐다. 농심 스낵, 팔도 라면, 코카콜라 등 먹거리 가격이 부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인상됐고, 커피전문점과 맥도널드 등 식품외식비 역시 연쇄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PC방 영업 환경에 부담요소가 늘어나자 오랜 기간 선뜻 실행하지 못하던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상권 내 PC방들이 서로 죽여서 살아남는 경쟁자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업자 마인드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강원도 일부 지역은 시간당 요금을 10여 년 간 동결해온 기존 1,500원에서 2,000원 이상으로 인상했다. 액면 상으로는 33% 인상으로 최저임금이 2년 사이 인상된 29%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10년을 놓고 본다면 연 2.7%에도 못 미치는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이 2009년 4,000원에서 10년 사이 208.75% 인상된 것과 대조적으로 출혈경쟁이 만연해 있었던 것이다.

서울 강서구 역시 4년 전까지만 해도 출혈경쟁이 만연해 있었지만 4년 전을 기점으로 경쟁력 강화 및 매장 별 특화 그리고 상권 공동 이벤트 등을 기획하면서 출혈경쟁에서 탈피한 바 있다.

지난 1월 30일에는 범PC방상권분쟁조정위원회(공동 위원장 이상화, 정철두)가 발족해 출혈경쟁이 발생한 상권에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요금 인상을 시도하는 PC방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여느 해보다 요금 현실화를 위한 움직임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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