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가격이 올해 2분기 큰 폭으로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IT 전문 매체 컴퓨터베이스(Computer Base)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4일까지의 기간 동안 유럽에서 판매되는 그래픽카드의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채굴 수요 감소와 임박한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분기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점을 찍었던 올해 2월경에 비해 전반적인 그래픽카드의 가격 거품이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오름세가 꺾였던 지난달에 비해서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던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1~8%가량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로 PC방에서도 선호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의 경우 가장 비쌌던 지난 2월 350유로(한화 약 46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7월 4일을 기준으로 275유로(한화 약 36만 원)까지 내려간 상황인데, 지난해 12월 판매가인 256유로(한화 약 33만 원)에 비하면 아직도 7% 가량 비싼 상황이다.

아울러 최상위 모델인 GTX1080 Ti 역시 지난해에 비해 8%가량 비싼 상황이고, 가성비를 인정받는 보급형 GTX1050 Ti는 가격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에 비해 11%나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격 동향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자료를 살펴보면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1060 STORM X Dual D5 6GB’ 모델은 지난해 12월 345,400원에 판매됐었다가 올해 2월에 458,000원까지 오른 뒤 현재는 369,000원 선으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폭등의 여파로 인해 아직도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그래픽카드들이 많이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그래픽카드 제조 및 유통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머지않아 작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작년보다 저렴해지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중·고생들의 여름 방학을 앞두고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려는 PC방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낮춰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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