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고3 신고 사태가 악화일로 치닫다가 폭풍 전 고요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예정보다 일주일 늦은 11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직후, 고3 학생의 PC방 출입과 <배틀그라운드> 접속 시도에 따른 신고가 늘어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매년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해방감에 PC방 야간 출입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었고, 올해도 예외는 아닌 듯 했다. 청소년의 <배틀그라운드> 접속 시도 역시 늘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능 직후에만 일시적으로 야간 출입 시도에 따른 분쟁이 조금 있었을 뿐 이내 잠잠해진 상태다.

매년 수능 당일부터 일주일 정도는 지자체와 경찰이 합동으로 청소년유해시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는데, 올해는 합동 단속반이 선도 차원으로 저녁 시간대에 PC방을 찾았다가 청소년이 없는 것을 보고는 머슥해 하며 나가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예년보다 청소년 고객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지난 추석연휴 전후부터 청소년이용불가 이용등급인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려는 청소년들이 회원가입과 신분증 확인 등 PC방 업주들의 피말리는 노력에 발길을 끊은 것이 주효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당 청소년들이 어딘가 있다는 극히 일부의 허용 PC방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거나 아예 해방창구로 술담배가 더 부각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6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학생 7만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과 음주 등을 조사한 결과, 남고생 13.9%, 여고생 4.1%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는 남고생 26.2%, 여고생 19.5%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정황을 방증한다.

하지만 PC방 청소년 야간 출입 문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내년 2월 졸업식 전까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높은 놀이문화다. 이 때문에 청소년 야간 출입 문제와 청소년의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 이용 문제는 언제든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만큼 여전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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