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PC방 업주는 PC 점검을 하던 중 관리프로그램이 지워진 PC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업주는 급히 PC를 살펴보기 시작했고, PC방 관리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업주가 발견한 프로그램은 ‘Delete Agent'이란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는 1MB 용량의 작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네티모 등 총 9가지 PC방 관리프로그램을 단 한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PC방 관리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지만, 블로그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퍼지면서 악용하는 사례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관리프로그램을 삭제하면 업주나 종업원의 관리에서 벗어나 PC를 몰래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PC는 관리프로그램 상에는 전원이 꺼진 상태로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이 요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를 악용한다면 적발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정확하게 하려면 카운터PC에서 체크된 PC사용 기록과 실제 시간을 대조해야 하는데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은 PC방에서는 이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삭제 프로그램의 악용을 막는 방법은 관리프로그램에서 유해프로그램으로 등록해 실행을 막는 방법 뿐이다. 제목 ‘Delete Agent’와 ‘네티모삭제’와 실행파일 ‘deleteagent.exe’을 유해프로그램으로 등록하면 된다.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업주와 종업원은 손님의 PC사용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관리프로그램 홈페이지나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 문제에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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