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9월 4주차 PC부품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폭등하는 인텔 CPU와 대비되는 SSD 급락 움직임, 그리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메모리의 안정화 소식 등이 눈에 띈다.

우선 CPU 부문은 4주째 가격이 오르는 인텔 CPU와 보합세인 AMD CPU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에는 AMD CPU도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텔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 인텔은 물량 공급 해결을 위해 추가로 10억 달러를 연말까지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연말까지 인텔 CPU의 가격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높은 가격으로 PC방 업그레이드의 발목을 잡은 메모리는 폭은 작지만 꾸준하게 가격이 내려가는 중이다. 최신 PC의 표준 메모리로 사용되는 DDR4 8GB PC-19200 제품은 8월초 8만 3천 원대에서 9월 22일 7만 8천 원대로 내려왔다.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하락세를 통해 6만 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격 경쟁이 거센 SSD는 눈에 띄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용량인 2.5인치 SATA 250GB 모델은 8월초 8만 9천 원이던 것이 9월 22일 기준으로 7만 7천 원까지 낮아졌고, PC방이 많이 찾는 SATA형 500GB는 8월초 26만 7천 원대였던 것이 9월 22일 기준으로 23만 6천 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차세대 SSD 제품인 NVMe M.2 모델의 경우에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2주간의 가격 동향에서도 250GB 모델이 2.86%, 500GB 모델이 4.26%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PC방 업그레이드 방향은 비용 절감 폭이 큰 AMD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이며, PC방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부품으로서 메모리도 입지가 차츰 나아지는 분위기다. 거센 하락세를 이어가는 SSD는 연말까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고사양, 고용량 게임의 비중이 커진 PC방이 VOG솔루션의 도입이나 노하드솔루션 서버의 스토리지 등을 강화하는데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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