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배그> PC방 상용화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PC방 업주와 게이머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같이 양측 모두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 봤다.

우선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 배그> PC방 상용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게임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PC방 프리미엄 혜택의 흔한 형태인 인게임 혜택은 자칫하면 유저간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인게임 혜택으로 인해 <배틀그라운드>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공정한 게임플레이 환경과 무작위성이 무너진다면 게임의 생명력마저 헤치게 된다.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의 덕목을 지켜내기 위해 인게임 혜택을 제외해버린 카카오게임즈의 상용화는 게이머들에게 거의 찬사를 받는 중이다.

또한 <카카오 배그> 상용화가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로 PC방 업주와 게이머 모두가 납득할 합리적인 과금 체계도 꼽을 수 있다. PC방을 이용하지 않을 게이머라면 패키지를 구매해 집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이는 PC방 인게임 혜택이 없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다.

대신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을 게이머라면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하면 되므로, <카카오 배그>를 즐기는 방식은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PC방에 가는 2개의 방법이 있는 셈이다. 선택은 게이머의 판단에 달려있다.

PC방 업주들도 칭찬 일색이다. <카카오 배그>가 PC방 게이머들을 위한 인게임 혜택을 마련하진 않았으나 접속 권한 자체가 일종의 프리미엄 혜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PC방의 경쟁력을 저해하지는 않는다. 이는 게임사의 정량상품을 구입해 시간당 194원(VAT 별도)을 지불하는 PC방 업주의 감성에도 부합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맞물리면서 최근에 일부 PC방에서는 패키지를 구매한 게이머가 <카카오 배그>를 플레이하면 10여 분의 PC 이용시간을 보너스로 더 주는 운영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 배그> 패키지를 구매한 게이머들의 만족감 또한 크다.

<카카오 배그>의 PC방 과금은 PC방 업주와 게이머, 그리고 게임사 모두가 만족하는 형태의 PC방 상용화의 교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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