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각종 시상식으로 눈 뜰세 없이 바쁘다. 그중에서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바로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다. 이번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신문, 스포츠 조선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12월23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2008년 게임대상 시상식의 모습

 

총 24개 분야로 시상식이 진행될 이 행사에서는 올해 국내 게임 시장 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상부터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 게임상 등 플랫폼별로 다양하게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변화된 시상 부분. 우수상과 인기 게임상이 분야가 조정됐고,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 게임 커뮤니티 상, 게임 학술상 등 새로운 수상 목록이 추가됐다.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심사는 네티즌/모바일 투표(10%)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게임전문기자단의 투표(20%)를 통해 대중성과 흥행성을 반영할 계획이며, 심사위원회 심사(60%)를 통해 최종 수상 작품이 선정된다. 또한 올해는 게임업계전문가(10%)의 의견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인기 게임상의 경우 네티즌/모바일 투표(80%) 및 게임기자단 투표(20%) 만으로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시상식에 비해 참가 게임들의 규모는 예전만 못하다. NHN의 인기 게임 <C9>의 독주 속에 캐주얼 액션 게임들의 강세, 기대작의 출시 시기 연기 등이 겹치면서 예전보다 풍성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 대상이 유력한 한게임의 <C9>

 

특히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회원 100만 명이 넘는 수치를 모으며 하반기 최대 돌풍을 일으킨 <C9>의 독주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올해 <트리니티 온라인>을 비롯해 <카르카스 온라인>, <카로스 온라인>, <콜 오브 카오스>, <메탈레이지>, <밴드마스터>, <배틀로한>, <아발론 온라인>, <로스트사가>, <에어라이더> 등의 굵직한 타이틀이 출시됐지만, <C9>에 대적할 만큼의 성과를 낸 게임은 애석하게도 없다.

 

   
 

▲ 프리챌의 <카르카스 온라인>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언론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C9>의 대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게임의 수준부터 기술력,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무랄 때가 없기 때문. 그러다보니 오히려 주목 받는 부분은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작 부분이다. 후보도 많을 뿐만 아니라, 경쟁작도 대거 있기에 대상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넥슨의 <에어라이더>

 

특히 올해 액션 온라인 게임들이 강세였던 점도 최우수상과 우수상 후보작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이미 공개 서비스 이후 순항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다. 하지만 경쟁작이 너무 많이 몰려 그 어떤 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 외에도 모바일이나 여러 타 플랫폼 경쟁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미 양대 산맥 구조를 띄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양보 못할 한판 승부를 비롯해 프로야구 모바일 게임들의 빅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상이 정해져 있어 약간 김이 세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2009년 치열했던 국내 게임 시장의 한해 정리 시간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다. 과연 어떤 게임이 울고 웃을 수 있을지 2009년의 마지막을 지켜보자.

글: 게임동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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