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컴퓨터의 세계에 빠져든 때가 94년. 오래 되었다면 오래 되었고 얼마 안되었다면 얼마 안된 기간이지만 그사이 컴퓨팅 환경은 무척 큰 변화가 있었다. 불과 10년도 채 안된 기간 동안에 메가대의 하드드라이브가 기가대로 진입하였고, 램도 이전의 하드드라이브 용량보다 더 거대해졌다.
그래픽카드 또한 신생 nVidia사의 GeForce와 전통의 ATI사의 Radeon의 각축장이 되었으며, 기백만원대의 SCSI 방식의 1-2배속 CD레코더에서 4기가대를 구워내는 DVD레코더를 불과 20만원대에 구입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정말로 세상 많이 좋아졌다.^^ 일부 파워유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PC조립은 이젠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가능해졌고, 빠르게 변하는 컴퓨팅 환경으로 인해 업그레이드에 대한 유저들의 욕구 또한 어느때 보다도 높아졌다.

현재 가장 유명한 게임이라면 2D 환경의 스타크래프트와 3D 환경의 리니지2,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정도라고 생각된다. 2D인 스타의 경우는 별 차이가 없으나 3D의 환경이라면 CPU와 RAM, VGA의 선택에 따른 차이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의 PC는 인텔 CPU로 구성된 PC와 AMD CPU로 구성된 PC 2가지 플랫폼을 사용중일텐데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컴퓨팅을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 사양을 살펴보고자 한다.

1.CPU
- Intel CPU -
자신의 PC가 인텔 펜티엄4 CPU를 사용중이라면 CPU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메인보드가 FSB를 어디까지 지원해 주는지 알아봐야한다. 초기 펜티엄4의 경우 핀수가 423핀에 램버스D램을 사용한 컴퓨터라면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현재의 478핀과 호환되지 않고 FSB또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며 램의 규격또한 바뀌어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은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하드드라이브 정도이다. 최근의 펜티엄4 시스템이라면 FSB만 받쳐준다면 예산이 허용해 주는 한 얼마든지 최신 CPU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라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므로 현재 자신의 CPU가 2기가를 넘지 않는다면 펜티엄4 2.6C를 추천한다. 용산에서 21-22만원 사이에 구입이 가능하며 1기가대의 CPU를 사용중이었다면 꽤 성능향상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기가대의 CPU를 사용중이라면 CPU업그레드보다는 RAM과 VGA쪽의 업그레이드에 충실히 해주는 것이 좋다.^^

- AMD CPU -
인텔의 BX칩셋 이후 혼란스러워진 인텔진영의 시스템에 회의를 느끼고 값싸고 성능이 뛰어난 AMD쪽으로 시스템을 변경한 분들 또한 많을 것이다. 필자도 그런 부류에 속했었다. 어마어마한 오버클럭의 가능성은 나름대로 파워유저들에게 큰 어필이 되었다. 그러나 코어를 보호해 주는 히트스프레더가 없음으로 해서 쿨러 장착/해제시 잦은 코어 깨짐과 A/S정책의 변경 인텔진영의 정비로 인해 다시 주류에서 밀려나다가 64비트 CPU Hammer의 등장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AMD의 경우 KT400의 메인보드를 가지고 있다면 써러브레드나 듀론의 CPU에서 Barton 2500+로 업그레이드를 권장한다. 인텔보다 적은 비용으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속도업을 맛볼 수 있다.(셀러론 노스우드 2.6과 4-5천원차이가 날뿐이다!!)

2.RAM







RAM의 경우 다다익선이 답이되겠다. ^^
삼성 메모리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하지만 그 뒤를 Twinmos , Hynix, Geil 등이 한참은 멀지만 시장 유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운영체제가 XP등으로 무거워지는 최근의 추세와 9X버전의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512정도의 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AMD의 경우 엔포드2이상의 메인보드, Intel의 경우 865pe이상의 메인보드를 사용중이라면 pc3200으로 듀얼 메모리 구성을 추천한다. 865pe메인보드에 c로 표기된 cpu, 듀얼 채널메모리 구성이라면 더이상 cpu와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사족이라고 생각한다.

3.VGA






CPU, RAM과 달리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즐기는 게임이 하드코어적인 3D가 아니라면 최신의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기 보다는 TV-OUT기능 등 부가 기능이 뛰어난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던가 RAM 또는 CPU쪽에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nVidia사의 GeForce와 ATI사의 Radeon 2강 체제의 상태이다. GeForce의 경우 GeForce4 mx440 128비트를 추천한다. 64비트를 추천하는 매장이 있다면 조용히 다른 매장으로 가시길... fx5600의 경우 5600 오리지널모델과 XT모델이 있는데 XT제품이 클럭이 낮으므로(대신 가격인하폭이 크다) 오리지널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이미 대부분 단종에 들어갔다. Fx5600 제품중에 128비트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Ti계열은 3D구현 파이프라인이 2개 FX는 Ti보다 2D쪽 화질은 좋으나 3D구현 파이프라인이 1개이므로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현명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 현재 유통되는 Ti 제품이 소량으로 유통이 되고 있으니 잘 알아보면 구매할 수 있다. 다이렉트 X 9.0을 지원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MX440 128비트와 별 차이가 없다.
Radeon으로 결정을 했다면 9200이나 9600을 추천한다. cpu와 ram에 충실했다면 9200으로 예산을 절약하고 cpu에서 많은 돈을 사용치 않은 사용자라면 9600pro 정도로 하드코어 3D게임에 강력한 VGA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4.ETC
AVI파일등 영화 모으기가 취미인 사용자들이라면 하드드라이브가 부족할 것이다. 80기가와 이제 가격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120기가의 하드드라이브에 버퍼 8메가 짜리 를 사용한다면 한동안 하드부족걱정은 없을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빠르게 발전한 부분은 컴퓨터와 통신분야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를 사기 가장 좋을 때가 죽기 전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좋아지는 최근의 경향으로 볼 때 만족스런 업그레이드란 답이 없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활용도에 맞추어 업그레이드를 하며 하드웨어적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사용자 본인의 능력을 또한 하드웨어에 맞추어 업그레이드를 해주길 바란다.

-LG IBM 최경보(angecok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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