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주들, 무인 PC방 놓고 갑론을박 “지출 줄여 좋다 vs 환경 나빠진다”
- 장점만큼 단점도 많아 타인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가 정착된 후에나 가능한 아이템

9월 비수기의 영향이 PC방 업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재, 비용절약 아이템으로 떠오른 무인 PC방의 현실성에 대해 업주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무인 PC방은 선불기계를 설치해 고객이 모든 것을 셀프로 이용하도록 만든 PC방을 말한다. 인건비 등 지출비용이 감소하고 선불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용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 손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무인으로 운영될 경우 PC 및 매장관리가 미흡해지고 도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무인 PC방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무인으로 운영할 경우 ‘먹튀’ 걱정이 없어지고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완전한 무인운영이 아니라 가끔 매장에 들러 청소를 하고 PC와 각종 집기들은 묶거나 자물쇠를 채워 관리하며, CCTV를 설치해 수시로 모니터링 한다. 특히 고객을 일일이 상대할 필요가 없어지니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앞으로는 이러한 무인 PC방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무인 PC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또 다른 PC방 업주는 무인 PC방의 장점은 인정하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업주는 “무인 PC방의 가장 큰 단점은 청소가 미흡해져 매장 환경이 불결해 진다는 점이다. 더구나 관리인이 없으면 불량청소년의 아지트로 전락할 수 있다. 특히 10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 관리가 힘들어 지고 PC 및 주변기기들의 고장도 파악하기 힘들다. 전체적으로 매장환경이 악화된다고 봐야하며 결과적으로 주위 PC방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무인 PC방이 업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비수기의 영향이 한 몫 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들다 보니 지출비용을 줄여보려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인 PC방은 장점만큼 단점도 많아 아직까지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가 정착된 이후에나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근무자가 여러명 필요한 대형 매장의 경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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