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불심검문 위해 PC방 출입 하면서 업주들과 잦은 마찰 빚어

최근 경찰 공무원이 불심검문을 위해 PC방을 방문하는 횟수가 부쩍 늘면서 PC방 업주들은 경찰의 과도한 출입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최근 경찰이 하루에만 2~3번씩 검문을 나오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해 한다”며 “경찰의 빈번한 출입으로 인해 고객을 잃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과거에는 경찰이 PC방 업주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검문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당연하다는 듯 양해도 구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뭐라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경찰이 이렇듯 불심검문을 위해 PC방을 출입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PC방에서 범인 검거가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보통 일주일에 3~4번, 심할 경우에는 하루에 2~3차례씩 과도하게 출입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매장 내 고객들을 살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고객들의 신분증을 검사하면서 PC방을 찾은 고객들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불심검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위화감 때문이다.

한편, PC방 업주들은 이러한 갈등의 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매장 내에 관계공무원출입일지를 비치하고 있다. 경찰 공무원이 방문했을 경우 관계공무원출입일지를 제시해 날짜와 소속, 이름, 방문목적 등을 적어 과도한 출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PC방 업주들의 이러한 조치가 경찰 공무원의 과도한 출입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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