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액사용료를 지불하는 사용자간의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짓는 것이 힘든 현실
- 현금거래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각종 폐단들을 없애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 이바지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우리나라는 이제 게임강국이라는 수식어를 달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프로 게이머, 각종 게임 전문 방송 채널, 굵직한 게임 대회들은 더 이상 생소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의 유수한 메이져 게임사들이 게임을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작은 땅덩어리의 한국이라는 나라를 고려하여 영문버젼과 한글 버전을 동시에 개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다가왔다.
최근 갑자기 불어닥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온라인게임 제작붐은 탄탄한 국내의 IT기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통구조와 그 동안 고질적으로 개발사들을 압박했던 불법복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강구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서게 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온라인게임 개발붐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위와 같은 잇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및 캐릭터의 현금거래와 관련된 문제점이 남아 있다. 얼마전 모 방송국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지적된 바 있고, 이것은 단순한 게임개발사와 사용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게임에서의 아이템 및 계정에 대한 현금거래는 먼저 원론적인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사실 음성적으로 그 동안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서 사용자들간의 현금거래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과연, 게임 개발사들이 내세우는 해당 온라인게임의 이용약관을 근거로 개인 대 개인간의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할 수 있느냐
는 점이다. 자신의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상의 특정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인 근거를 찾기는 힘들고, 이것을 현행법상 불법으로 규정짓는 것 또한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일반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지속적인 서비스와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점과 맞물려 외국 온라인게임과 비교해서 2-3배 이상 비싼 정액 사용료를 매달 지불하는 사용자들의 소비자 측면에서의 권리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해외 온라인게임의 경우에는 자신의 계정에 대한 리콜까지 시행하고 있는 반면, 현재 우리나라의 일부 온라인 게임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오히려 역행하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현금거래의 존재여부를 부인할 수 없다. 이제 현금거래에 대한 문제는 현금거래가 불법이다 아니다의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사실 현금거래 자체의 문제점 보다는 이러한 현금거래에서 비롯된 사기문제나 지나친 게임중독에 대한 폐단이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템베이(www.itgembay.com)는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분히 음성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온라인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그 동안 현금거래에서 비롯되었던 각종 폐단들을 없애고 건전하고 성숙한 게임문화 정착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게임개발사나 사용자 어느 한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양자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의 유명 온라인게임사들은 한국으로의 진출을 꽤하면 한글화 작업을 시작 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제 더 이상 국산게임이라는 장점을 갖고 우리나라 사용자들만의 커뮤니티에 만족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이용약관을 근거로 사용자들의 소비자권리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방식으로는 우리 온라인 게임들의 설 땅은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조속한 시간내에 온라인게임의 근본적인 게임의 질적 향상을 통한 사용자와 게임개발사 양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성이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온라인 게임의 재미라는 것은 게임 아이템의 습득, 레벨업, 스킬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의 사회성,사용자간의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어 진정한 게임다운 게임의 재미를 다른 곳에서 보여 주도록 무수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새로운 아이템의 개발 및 맵확장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게임 내용의 질을 높이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일부 게임 개발사들의 무성히한 기획과 마케팅으로 온라인 게임의 패러다임을 암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온라인 게임사들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 및 보장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용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