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 지역에서 출혈경쟁이 극심해지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부산 전역으로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서남부 지역에 시간당 300원 PC방이 등장했다. 1,000원에 3시간 20분, 즉 1시간에 300원을 내걸은 데다가, 유료 게임비 차감이 없다는 문구도 있어 출혈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PC방 규모를 200대에서 400대로 확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대강 분위기까지 예고되고 있다.

최근 PC방 업계는 성수기 과당경쟁을 넘어 비수기에 매장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쟁 매장을 고사시키는 등 위협적인 대응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 일대가 딱 그러한 형세다.

다만, 기존에는 로데오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번화한 곳에 신규 입점이 많아 방어 차원에서 요금 인하 등의 대응이 나타나곤 했는데, 이번에는 도심 중심가가 아닌 외곽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인지, 수위가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년 전 부산대 인근과 일부 중심상권에서 대형 PC방 출현으로 인해 촉발된 경쟁적 요금 할인이 전국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대표적 출혈경쟁 사례로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PC방 업주들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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