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주목받는 ‘먹방’은 TV와 유튜브 등에서 언제나 가장 ‘핫’한 콘텐츠다.

먹방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맛있거나 독특한 먹거리를 찾아 전국을 누비는 스트리머가 있는가 하면, 일반인들이 엄두를 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을 먹어치우는 대식가도 있다. ‘먹는다’라는 행위 자체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는 단순한 행동이지만,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만큼 더없이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언뜻 보기에 PC방과는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 먹방이 얼마 전부터 PC방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급화와 다양화로 새롭게 거듭난 PC방 먹거리들이 이제 웬만한 식당은 저리 가라 할 만큼 훌륭한 한 끼 식사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대부분의 PC방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종류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고, 좌석에 앉아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젊은 먹방 스트리머들이 챌린지 장소로 PC방을 택하고 있다.

결국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이란 소재와 PC방이라는 친숙한 공간의 시너지가 재미를 더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많은 스트리머들의 PC방 먹방이 이어지는 배경이 된 것이다.

줄어드는 PC방 매출을 보완하기 위한 궁여지책에서 출발한 먹거리 강화가 이제는 명실공히 PC방 대표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PC방 먹방 가운데는 PC는 뒷전이고 먹으러 PC방을 찾았다는 내용도 부지기수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예전 PC방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달라진 PC방의 위상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니 고맙기까지 하다.

자구책에서 출발한 먹거리가 PC방의 달라진 위상을 알리는 효자 노릇을 한다는 점은 위기를 기회로 삼은 PC방 업계의 대표 사례일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PC방 업주들의 노력이 언젠가 보상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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