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종합 순위 35주 연속 1위에 빛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9.7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대적인 챔피언 밸런스 업데이트와 룬 및 아이템 성능 조정 등이 주된 내용이지만 게이머들의 관심은 ‘칼바람 나락’을 대체하는 ‘도살자의 다리’에 쏠리고 있다.

<LOL>의 인기 콘텐츠인 ‘칼바람 나락’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미드만을 떼어낸 소형 모드로, 캐주얼한 재미가 특징이다. 짧은 플레이시간과 간소화된 플레이 등으로 <LOL>의 튜토리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환사의 협곡’과는 다른 재미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새롭게 바뀐 ‘도살자의 다리’가 <LOL>의 PC방 성적을 굳힐 수 있을지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챔피언 금지 시스템이다. 금지 방식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플레이할 때와 동일하며, 각 플레이어가 금지할 챔피언을 선택한 후 무작위로 챔피언이 배정된다. 금지된 챔피언은 주사위를 다시 굴려도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챔피언 간 유불 리가 명확했던 기존 ‘칼바람 나락’과는 다른 재미가 기대된다.

또한 승부가 기울었거나 늘어지는 게임이 하염없이 길어지는 현상도 완화된다. 칼바람 나락은 평균 게임 시간이 19분 정도지만 어떤 게임은 ‘소환사의 협곡’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런 현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미니언들의 생성 빈도가 일정 속도로 증가하게끔 했고, 미니언의 이동속도도 증가한다. 아울러 미니언 외에도 챔피언이 구조물에 입히는 피해가 기존 10%에서 최대 30%까지 증가하도록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미니언은 더 많은 골드와 경험치로 변환돼 승부는 맺는데 도움이 되고, 챔피언들은 더 거세게 적진으로 진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거리 견제에 대한 약화도 적용됐다. ‘칼바람 나락’은 맵이 일직선인 관계로 사거리가 긴 장거리 견제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피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대처법이 없는데 ‘소환사의 협곡’과 달리 피할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

패치노트에 따르면 900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챔피언이 입히는 피해량이 궁극기 및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 스킬 제외하고 15% 감소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장거리 견제 챔피언의 위력을 떨어뜨려, 쓸만하긴 하면서도 잘 풀렸을 때는 말도 안 되게 세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환사 주문 ‘방어막’이 ‘퇴각’으로 대체된다. 퇴각을 사용하면 푸른 보호막이 생기고 3초 후 해당 챔피언이 아군 우물 쪽으로 끌어당겨지는 스킬이다. 근접 챔피언의 이동 ​거리가 원거리 챔피언의 이동 거리보다 길며, 교전 중 후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 전략적 활용도가 높은 것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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