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레전드>의 이번 주말 성적이 향후 흥행 기세를 가를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A의 신작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난 2월 출시돼,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지도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으로 순위를 올린 바 있다. 2월 중순 PC방 양 리서치에 등록을 마치고 3일 만에 PC방 종합 순위 11위에 올랐고, 25일에는 TOP10까지 진입하는 등 거칠 것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에이펙스 레전드>의 파죽지세는 여기서 끝나는 분위기다. TOP10 수문장 <던전앤파이터>에 눌려 11위에서 한 달 가까이 멈춰 있었다. 더욱이 온라인 FPS게임 흥행에 치명적인 핵이 만연하고 있지만 EA의 초동대처가 기민하지 못했다.

이후 PC방 사용량과 점유율은 빠르게 줄기 시작했다. 현재 평일 사용량은 3만 시간으로, 점유율은 1% 이하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게임사와 PC방 그리고 게이머 심지어 PC방 양대 리서치 및 PC방 대회 전문 업체들까지 주목하게 만든 그 기세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 (게임트릭스 기준)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에이펙스 레전드>의 PC방 사용량(청)과 순위(황)

하지만 EA가 핵에 대응을 시작했고, 지난 3월 20일에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기에 반등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에이펙스 레전드>가 별도의 PC방 퍼블리셔를 두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국내 정식 서비스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PC방 성적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20일 이후 미세한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리니지 리마스터>, <도타 오토체스> 등으로 게이머의 이목이 분산돼 전반적인 상황은 복합적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성적의 추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PC방에서 우연히 잠깐 빛나다 사라진 게임이 될지 아니면 신흥 배틀로얄 FPS게임이 될지는 이번 주말 성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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