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리미엄 혜택을 VPN 방식으로 빼돌려 판매하는 일명 ‘VPN(이하 지피방)’ 업자들이 신작의 흥행에 맞춰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로스트아크>가 론칭과 동시에 크게 흥행하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지피방이 다시 집요하게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로스트아크>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노린 지피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피방 제재와 제보 채널 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PC방 가맹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외 게임사들 대부분도 지피방 근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 업계 최초로 PC방 업계의 요청을 수용해 약관을 변경하는 한편, 전문 모니터링 기법을 개발·도입해 주기적으로 지피방을 색출·제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도 주기적으로 지피방을 제재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유형에 대해서는 현장 검증까지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피방은 약관 위반 및 영업권 침해에 해당하며, 사업자등록증 위조는 형법 제225조 공문서 등의 위조·변조 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이러한 지피방의 부정행위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게임사와 PC방이 짊어지고 있는 형세다. 게임사는 늘어난 레이턴시 및 접속 품질에 대한 불만에 지피방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사 서버 및 서비스 문제로 호도되고는 한다. 또한 IP를 판매한 PC방은 가맹 해지 위험에 이어 게임사 게임비 지출 내역 증가에 따른 부가세와 종합소득세가 지피방 업자 대신 PC방 업주에게 세금폭탄으로 날아들게 된다.

현재 지피방은 실제 PC방 프리미엄 혜택 적용 여부와 무관하게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들을 열거해놓는 한편, 유행에 따라 인플루언서 광고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특히 PC방이 연중 최대 비수기인 4월이 되면 어김없이 PC방 IP가 VPN으로 흘러들어가는 양상을 띠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돼 좀 더 실효적인 대응이 촉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