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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탐방] 지역 상권 상생 실천하고 있는 강동구 스타존 PC방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34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9년 03월 06일 수요일 최승훈 기자 editor@ilovepcbang.com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에,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료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PC방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떠밀리고 있다. 과당경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출혈경쟁의 승자는 곧 새로운 강자를 만나 무너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데 방점을 찍는다.

이러한 생존경쟁은 모두가 원해서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누군가에게 원망을 받지 않고 살아가길 원할 것이다. 그 답은 의외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상권 내 출혈경쟁을 멈추고 상생의 길을 걷는데 성공한 서울 강동구 스타존 PC방을 찾아 그 해답을 들어보았다.

아버지에서 아들에게 대물림할 수 있는 업종으로 성장시켜야
스타존 PC방에는 4명의 사장님이 있었다. 지분 출자 방식의 공동대표가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 즉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랫동안 꾸려온 PC방을 자녀 내외에게 대물림한다는 사실이다. 외식 사업 쪽에서는 2, 3대째 대물림해 운영하는 식당을 종종 봤지만, PC방이 부모에서 자식으로 2대째 경영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업종의 성장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다소 생소하면서도 뿌듯함이 느껴졌다.

“한 때는 정말 치열했다”
강동구 일대는 한 때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려있던 상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 당시 강동 지회장을 중심으로 ‘모두 가족이 딸린 가장들인데 출혈경쟁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보게 되자 이웃 매장들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오랜 대화 끝에 강동구 명일고덕 일대의 PC방 8곳은 ‘가격’ 대신 사양과 서비스 등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데 이르렀다.

그렇다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담합은 단호히 거부했다. 단지 상가 임대료 등을 고려해 최소 1,200원을 받기로 결정하고, 매장의 규모와 입지, 그리고 PC 사양 등에 따라 더 높은 가격을 책정키로 해 개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출혈경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프랜차이즈 막무가내 창업에 위기도 잦아
물론 위기도 종종 찾아왔다고 한다. 상권이 안정되고 고객들의 PC방 만족도가 높아지니 프랜차이즈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창업하기 좋은 곳으로 예비창업자들을 밀어 넣고는 요금 후리기부터 시작해 몇 차례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먹거리 판매에 의존한 원가 이하의 낮은 요금 공세는 결코 가벼운 위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건강한 PC방 생태계가 조성되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권에서 기존 매장들의 입지는 생각보다 튼튼했다. 고객이 잊지 않고 보다 나은 PC 사양과 서비스를 찾아온 것이다.

저렴한 요금은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나 소확행이 확산된 요즘 싼 요금만이 능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요금만 낮추면 기존 매장을 고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신규 매장의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 오히려 가맹본부 수익 구조상 창업비용 대비 낮은 사양의 PC로 시작해야 하는 신규 프랜차이즈 매장의 특성으로 인해 이미 고사양 PC와 서비스로 무장한 기존 매장들은 ‘소확행’을 원하는 탄탄한 고객층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고비를 넘기면서 상권 내 PC방 사이의 유대관계는 더욱 끈끈해졌고 현재까지 안정적인 상생 기조를 지켜오고 있다.

고객과 이익을 공유해야 옳은 가격
강동구 명일고덕 일대 PC방이 최저요금을 1,200원으로 정한 것은 임대료 및 물가 인상분 등을 고려해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정적 가격의 하한을 산정한 것이다. 당장 정부조차도 공시지가 인상에 대해 ‘오른 가격이 아닌 형평성에 맞는 옳은 가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물가 변화에 발맞춰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20년 전과 비교해 체감 외식 물가는 3배 이상 올랐고 최저임금도 5.48배가량 인상됐으니, PC방 요금이 20년 전과 여전히 동일한 수준인 현실은 분명 잘못된 것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대신 기존 대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고객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스타존 PC방을 위시한 명일고덕 일대의 PC방은 매출이 늘어나자 제일 먼저 PC 사양 업그레이드에 집중했고, 고객들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아졌다.

명일고덕 일대 PC방들의 시도는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3년 동안 최저 요금선은 지켜지고 있었고, PC방을 찾는 고객들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단순히 몇 백 원 싼 것보다는 보다 확실한 서비스 품질에 만족하는, 말 그대로 소확행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사양은 아니지만, 전 좌석 6코어 CPU, 16GB 메모리, 10G 네트워크 등을 갖춰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은 상당히 높은 사양을 유지하고 있다. 스팀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일부 튜닝PC 및 프리미엄 좌석에 지포스 GTX1080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도 경주했다.

물론 OS도 PC 업그레이드 및 재 구매에 맞춰 윈도우 10 정품 라이선스를 구매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도 신경을 썼다. 스타존 PC방은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PC방 지킴이 캠페인 참가 PC방 가운데 가장 먼서 윈도우 라이선스를 재 구매한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안심 윈도우10 PC방 1호점이다.

상생의 꽃, 연합 이벤트
지난해 수능이 끝나고 나서 스타존 PC방에서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됐다. 당시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방송과 전화연결을 통한 직접 확인 절차로 이벤트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유중열 사장은 “고객들에게 뭔가 환원하고 싶었다. 상권 내 어느 PC방을 방문하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참여도를 높이면서도 상권 내 PC방 모두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도록 고민했다”는 말로 상권 내 참여 PC방과 고객 모두가 수혜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참여한 고객들 모두가 재미있어 했고, 실시간 유튜브 방송과 전화통화로 확실하게 인증되는 추첨 결과에도 만족스러워 했다”며 연합 이벤트의 성공적인 효과를 피력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중 2차 연합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상권 내 왕래 잦아
스타존 PC방에 방문했던 날에도 마침 인근 PC방에서 두 분이 찾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등해 2년 사이 29%나 인상된 최저임금 문제로 부분 무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그 중에는 인문협 이상화 서울지부장도 있었다.

이날 스타존 PC방에 모인 모두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과 야간 무인화에 따른 득실에 대한 의견과 경험을 털어놓으며 정보를 공유했다. 평소에도 수시로 만나 사는 얘기부터 PC방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을 나누며 상생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유중열 사장은 PC방은 시대와 고객에 맞춰 발전할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생을 통한 안정적인 영업 영위가 선결돼야하는 만큼 상권 모임이 꼭 필요하다는 조언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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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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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이아니라니 2019-03-14 14:04:08    
저기 상권 가격보고오셨어요? 고덕상권 다 1200원입니다. 담합이 아니라구요? 작년부터 12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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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리 2019-03-08 08:57:15    
가격을 사업자들끼리 협의한 데에서부터 담합인데 뭔 담합을 거부했다는 거지.
술을 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건가?
공정위에 문의해볼테니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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