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설 연휴 다음 주를 기점으로 가격에 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인텔 CPU 가운데 최근에 공급되기 시작한 i5-9400F의 최저가는 설 연휴 직후 202,09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 현재 229,900원까지 오른 상태다. 2주 사이에 13.76%가 인상된 것이다.
i5-9600K는 지난해 말 AMD와의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꾸준히 인하되다가 i5-9400F 출시 직전에 가격이 288,400원에서 296,000원까지 급등한 뒤 조금씩 인하되다가 최근 가격이 293,800원으로 멈춰 섰다. 사실상 1월말부터 5주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AMD 라이젠은 주력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라이젠 5 2600과 2600X의 오랜 가격 인하 흐름 속에 소폭 인상이 이뤄졌다. 일반소비자 시장에서 가성비로 반응이 좋은 라이젠 5 2600은 2주전 160,7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 170,000원까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름 동안 5.79% 인상된 것이다.
반면, 논오버로 보다 높은 게이밍 성능을 발휘해 PC방에서의 선호도가 높은 라이젠 5 2600X는 지난주까지 지속적으로 인하세를 이어오다가 25일 223,900원으로 5.36% 인상됐다.
유통 업계는 인텔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이에 따른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AMD 라이젠은 지난해 봄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해외 보다 저렴하게 판매돼 왔던 만큼 이번 가격 반등은 해외 가격에 준해 회복되려는 조짐으로 풀이된다. 과도하게 인하된 금액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자칫 공급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이밍용으로 가장 선호되는 CPU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는 PC방 업계에서는 가격 변동 추이에 예의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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