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3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에서 서비스되는 수많은 게임들 중 스팀(Steam) 게임으로 범위를 한정했을 때 가장 순위가 높은 게임, 바로 유비소프트가 개발 및 유통하는 <레인보우식스: 시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된 타이틀로, 택티컬 FPS를 대표하는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밀리터리 분야의 권위자 톰 클랜시 원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단순히 쏘고 달리는 FPS들과 다르게 전술적인 작전 수립과 전술 수행을 부각하고 있다.

택티컬 슈팅이라는 장르적 특징과 함께 함께 특히 국내에서는 ‘고인물 게임’의 아이콘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입이 어렵지만 이탈하는 유저가 적다는 것은 그만은 충성도 높은 게이머층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C방 업주가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주목할 몇 가지 이유를 정리해봤다.

높지는 않지만 낮지도 않은 성적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PC방 통계 사이트 더로그에서 2019년 1월 기준, 일간 사용량 약 20,000 시간이라는 성적으로 전체 순위 15~18위를 기록했다. 20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니 일 매출을 견인하는 인기 게임은 아니어도 가동률에 유의미한 지분이 있는 정도는 된다.

50위권 밖에 있다면 모를까 꽤나 많은 손님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이니 알고는 있어야 한다. 그동안 PC방 업계의 주목도가 낮았던 이유를 찾자면 정식 퍼블리셔가 없이 스팀에서 서비스된다는 점 정도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PC방 업계에서도 스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고, 올해 스팀은 본격적으로 PC방에 진출한다고 했으니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중요도는 더욱 올라갔으면 올라갔지 내려갈 일은 없어 보인다.

스팀의 행보로 인해 과금 가능성도 같이 올라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직까지는 게이머가 돈을 내고 플레이하는, PC방 업주 주머니에서 돈 나갈 일 없는 ‘상식겜’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대체 불가능한 독특한 게임성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출시 4년차를 맞이한 게임이지만 여전히 역동적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는 대체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뚜렷한 개성과 유비소프트의 끈기 있는 업데이트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분대 규모의 전술적 협동 플레이와 빠른 템포의 전투 등의 강점은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FPS게임과 구분되는 경쟁력이다. 오직 실내전이라는 독특한 공간적 배경은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고유한 능력을 갖춘 다양한 캐릭터들은 게임 플레이에 깊이를 더한다.

각 캐릭터는 지정된 특수장비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일사불란하고 유기적인 팀 전술 운용도 더해져 플에이어 간의 의사소통도 핵심 요소다.

한편,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입지전적인 작품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출시 전부터 혹평에 시달렸고, 비공개시범테스트와 공개시범서비스 그리고 출시 직후까지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고집스럽게 개선된 업데이트를 내놓으면서 세간의 평가를 역전시켰고 지금의 자리에 섰다.

소화하기 충분한 PC 사양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하드디스크에 설치해볼 마음이 생긴 업주라면 PC 요구사양 걱정이 앞서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권장사양이 CPU Intel Core i5-2500K 혹은 AMD FX-8120, RAM 8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70 혹은 라데온 HD 7970 수준이다. 심지어 최소사양은 OS Windows 7, CPU AMD Phenom II X4 945,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460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앤빌넥스트 엔진과 리얼 블레스트 디스트럭션 기술을 활용해 탄흔과 폭발흔 등 사실적인 물리효과를 자랑한다.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는 PC에서는 울트라 HD 팩을 적용해 눈부신 그래픽으로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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