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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넥슨 매각, 게임사 PC방 가맹요금 인상의 불씨?

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3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9년 02월 15일 금요일 최승훈 기자 editor@ilovepcbang.com

올해 게임업계 최고의 이슈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매각 여부다. 이는 비단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큰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그 파급력이 엄청난 사안이다. 문제는 PC방이 직접 체감하게 될 가맹요금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넥슨의 매각 여부에 세간의 이목 집중
NXC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흔히 ‘넥슨’으로 불리우는 넥슨코리아는 넥슨재팬의 자회사고, 넥슨재팬은 NXC의 자회사다. 즉, NXC의 사주인 김정주 대표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 그리고 넥슨코리아가 지배하는 모든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의미다.

넥슨은 2017년 2조 2,9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8년 3분기 실적은 역대 3Q 중 최대인 매출 6,961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 순이익 2,239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 순이익은 14% 늘었다.

넥슨의 매출은 국내 100대 기업에 준하며, 순이익만 들여다본다면 국내 20대 기업에 준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김정주 대표는 NXC 지분 98.64%를 갖고 있으며, NXC는 넥슨 지분 47.98%를 갖고 있다. 넥슨의 시가총액(1월 2일 기준) 1조 2,626억 엔(약 13조 원)을 기준으로 약 6조 원에 해당한다. 더욱이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주 대표의 NXC 지분을 인수한다는 것은 NXC를 완전하게 장악한다는 의미이고, 나아가 넥슨의 경영권을 철옹성같이 확고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그 어떤 국내 대기업보다도 공고한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지분 17.08%을 갖고 있고, 특수관계 지분까지 합해 39.08%이며(2017년 기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지분 11.3%를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공고한 지배구조라 할 수 있다.

게임백서2018에 따르면 2017년 게임수출액은 59억 2,300만 달러로 한화 약 6조 6,980억 원이다. 더욱이 2018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억 달러(49.1%) 증가해 2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약 25%가 넥슨으로 추산되고 있으니, 매각 여부에 따른 파급 영향이 결코 적을 수 없다.

매각 배경은? 매각된다면 어디로?
왜 매각하려 하는가? NXC 김정주 대표가 본인의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매각설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만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김정주 대표가 NXC, 넥슨을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게임 규제, 성장 정체, 노조 설립, 진경준 검사장 사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게임 규제는 4대 중독에 게임을 포함시키려는 시도 과정에서 정치권이 마약보다 게임을 더 나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고, 사행성 문제를 야기하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청소년 접근 제한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성공률이나 신작 온라인게임의 흥행 저조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 우려와 노동조합의 설립으로 인한 경영 피로 우려도 언급되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 사건에서 김정주 대표는 2심에서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3년, 추징금 5억 219만 원을 선고받았고, 도덕적 비난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의 공식 입장문이 발표된 만큼, 세간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원인 분석들은 정황 혹은 추론에 불과한 상황이다.

인수 대상자로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곳은 중국 텐센트다. 해외 주요 게임사들을 인수하고 있고, <던전앤파이터>의 중국서비스를 위해 합자회사까지 설립할 만큼 사업적 파트너십이 깊다. 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의 게임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 몇 곳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텐센트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나 넷마블 역시 보유금액으로는 NXC 지분 인수는 불가능하다. 결국 지분 관계가 얽혀있는 텐센트의 자금 지원이 뒤따라야 가능할 수 있다.

PC방 게임 가맹비, 인상될 가능성 있다
텐센트가 됐든, 또 다른 게임사가 됐든, 삼성전자나 애플과 같은 다른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이 됐든 10조 원 정도에 NXC를 인수한다면, 투자금을 가능한 빨리 회수하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합리적 추론이다.

우선적으로 게임 퍼블리싱 기준에 변화를 주고, 캐시아이템의 방향성과 구성에도 메스를 댈 수 있다. 나아가 20년 넘게 동결돼온 PC방 가맹비의 인상을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PC방에서 구동된 넥슨의 게임은 <피파온라인4/3>,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 <천애명월도>, <사이퍼즈>, <카트라이더>, <테라>, <크레이지 아케이드(BNB)>, <엘소드>, <니드포스피드 엣지>, <클로저스>, <버블파이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카오스온라인>, <트리오브세이비어>, <어둠의전설>,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2>, <워페이스>, <구룡쟁패>, <하이퍼유니버스>, <수신학원 아르피엘> 등이 있는데, 2018년 한 해 동안 PC방에서의 총이용시간 합산은 약 3억 8,470만 시간이며, PC방 점유율은 17.59%였다. 대한민국 PC방 시장의 1/6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약 819억 4천만 원(시간당 213원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PC방 가맹요금의 단위 기준을 10% 혹은 20% 인상하면, 연간 약 82억 원 혹은 164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파장, 연쇄 효과
PC방 가맹요금이 인상되면 그 인상 비율만큼 PC방의 넥슨 결제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요금제가 변경된다면 변경에 따른 추가 변경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넥슨만의 요금인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사의 PC방 가맹요금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째 동결돼 왔다. 게임사 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적어 사실상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업계 매출 1위, PC방 점유율 3위인 넥슨이 PC방 가맹요금을 인상한다면 사실상 여타 게임사들의 요금 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불안정한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출은 늘어나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계로서는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인상되지 않을 것이다
NXC가 매각되더라도 넥슨의 PC방 가맹요금 체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텐센트의 기존 M&A와 그 이후 인수된 게임사의 BM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 라이엇게임즈를 돌아보면 캐시아이템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거나 과금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았다.

굳이 변경점을 찾아보자면 시장의 흐름을 중국 유저 성향에 가깝게 바꾸는 정도다. 매출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의 유저풀 성향을 반영해 매출을 자연스레 높이는 형태인 셈이다.

넥슨으로 돌아와서, 텐센트 입장에서 우선수위가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향상보다는 중국 내에서의 매출 향상 및 시장 지배력 향상이 더 실익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던전앤파이터>를 보다 중국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맞춰나가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굳이 BM 자체를 흔들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과 그 IP를 신작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부가가치 창출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을 터다.

이 때문에 텐센트가 넥슨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BM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PC방 가맹요금을 인상하기 보다는 요금제에 약간의 변화만 주는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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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9-02-20 05:23:02    
일부 넥스게임 가맹점 탈퇴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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