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인수 자문사는 선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이 시작되는 오는 2월 중순 이전에 인수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조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몸값이 10조 원에 달하는 넥슨을 인수하려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NXC가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NXC는 넥슨의 지주사로, 넥슨재팬의 지분을 47.98% 보유하고 있다. 일본 상장사인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를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3조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NXC의 보유지분은 약 6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김정주 대표의 지분가치는 대략 8~10조 원 정도로 평가된다.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8조 5천억 원 규모다. 김정주 대표의 넥슨 보유지분과 비슷한 규모다. 게다가 카카오의 현금성 자산은 최대 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넥슨을 단독 인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넥슨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중국 텐센트가 카카오에 자금을 댈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주요 주주로, 과거 관계사들을 동원해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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