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가 최신 GPU 아키텍처인 튜링(Turing)과 이에 기반한 신제품 RTX2060 그래픽카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얼마 전 컨슈머 사업 부문 대표로 새롭게 취임한 김승규 대표는 “새로운 지포스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영화와 게임의 경계를 무너뜨린 모델로,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이미지 퀄리티를 제공한다”며 “그중에서도 최근 출시된 RTX2060은 우수한 가성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기술 발표를 진행한 김선욱 이사는 RTX의 근간이 되는 튜링 아키텍처가 기존 아키텍처와는 어떤 점이 다르고 또 어떤 면이 향상됐는지를 소개했다.

RTX 시리즈의 핵심! 튜링 아키텍처
풀칩을 기준으로 튜링은 SM 하나당 128개의 쿠다(CUDA)코어를 제공했던 파스칼과는 다르게 64개의 쿠다코어를 제공한다. 개당 코어 수를 줄이는 대신 SM의 수를 배 이상 늘렸고, 전체적인 CUDA코어 수도 800개가량이 늘어났다. 성능 역시도 크게 향상됐다.

최신 게임에서는 향상된 그래픽 효과를 위해 정수연산의 비중이 커졌는데, 튜링에서부터는 기존에 한 개의 유닛이 번갈아 처리하던 ‘부동소수점 연산’과 ‘정수 연산’을 동시에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유닛으로 구성하고, L1 캐시 대역폭과 L2 캐시 용량을 2배로 늘렸다. 여기에 광원 추적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을 연산을 위한 ‘RT코어’와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 품질을 보정하는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텐서 코어’를 추가하고 더욱 빠른 GDDR6 메모리와 효율이 향상된 메모리 압축 기술을 적용해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QHD 해상도를 겨냥한 349달러의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
349달러의 RTX2060은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QHD 해상도 모니터에 적합한 그래픽카드라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전 세대 GTX1060보다 평균 약 60% 정도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RTX2060은 최신 기술인 ‘배리어블 레이트 쉐이딩’을 지원하는 <울펜스테인2>에서는 최대 두 배가량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 등 게임에 따라 더욱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레이 트레이싱 지원으로 화제가 된 <배틀필드5>에서도 레이트레이싱과 DLSS를 모두 사용하면 QHD 해상도에서 ‘High’ 옵션으로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이끌어 낸다.

PC 한 대로도 원활한 방송 가능
새로운 RTX 시리즈는 최근 유행하는 게임 방송 트렌드에 맞춰 한 대의 컴퓨터로도 원활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인코딩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더불어 인지도 높은 방송 프로그램인 OBS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게임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더 나은 화질로 방송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매진했다. 향상된 성능의 새로운 OBS는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VESA 표준까지 품은 새로운 지싱크(G-Sync)
지싱크는 지싱크 호환, 지싱크, 지싱크 얼티밋 3단계로 구분한다. 우선 12종의 모니터에 부여된 지싱크 호환은 어댑티브 싱크 호환 모니터 가운데 싱크 가능한 주사율의 범위 등에서 엔비디아의 기준을 만족하는 모델에만 허용되는 등급이다. 다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모니터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는 있다.

지싱크는 넓은 주사율 대역폭 지원과 300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에 부여되는 것으로 한층 높은 신뢰도 및 성능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지싱크 얼티밋은 3세대 지싱크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4K 해상도, 144Hz 주사율, 최저 1000 nits의 밝기, 백라이트의 밝기를 구역별로 조절하는 로컬 디밍, DCI-P3 색역을 충족하는 HDR 등 최신 디스플레이 기준에 부합하는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보장한다.

RTX 시리즈의 실효성과 가격, 불량 등에 대한 논란
발표가 끝난 뒤에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RTX 시리즈의 실효성과 가격, 그리고 불량 문제에 대한 문의였다. 우선 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349달러로 책정했다. 국내 특성상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렴한 모델들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선택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DX10이 주류인 국내 온라인 게임 환경에서 RTX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게임 시장이 해외보다 전환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게임을 즐기는 국내 유저도 많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의의는 있다”고 답했으며 PC방에서도 보고된 바 있는 불량 문제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불량률이 높았으나 이후 품질 검수를 대폭 강화했고 지금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출시 초기 물량이 아직도 남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이 역시도 빠른 서비스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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