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은 본격적인 경제 돌보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대기업, 중견기업, 지방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초청해서 1월 중순쯤에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의 모임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새해를 맞이해 잇따라 기업인들을 만나는 배경에 대해 “이번 해에는 경제의 활력을 찾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해 말 주요 대기업 임원들을 만났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주선해 마련한 이 자리에는 삼성, SK, LG의 총괄부회장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김 실장의 기업인 만남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임을 확실히 했다. 전날인 2일 문 대통령이 주관한 신년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재벌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들과의 만남을 늘리는 목적은 ‘경제 지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신년사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25번 언급하며 앞으로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경제 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등을 예고했다. 이는 종합하자면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한 충격을 의식한 발언과 행동으로 풀이된다.

한편, 타운홀 미팅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벤처기업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애로사항을 듣는 일정도 마련했다. 청와대의 초청을 받는 자영업자에 PC방 업주가 포함되어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등의 이슈로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을 ‘경제’로 시작하는 문 대통령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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