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반등 성공,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저

PC방의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PC 가동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온라인게임들의 PC방 성적에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겨울 성수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월 24일(월)에는 일간 PC 가동률이 전주 대비 2%p 이상 뛰어오른 24.5%를 기록했고, 성탄절에는 무려 33.5%를 기록하는 등 겨울방학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겨울 성수기는 방학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임들이 힘을 받으면서 PC방 성적도 요동치고 있다. 아울러 화제작 <로스트아크> 등장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성수기라 기존 인기 게임들의 성수기에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도 관심사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은 21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우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순위 방어는 안정적이지만 프리시즌에 돌입한 탓에 일간 사용량에서는 소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고, 점유율 역시 30%선이 무너진 모습이다.

반대로 <배틀그라운드>는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신규 맵 ‘비켄디’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거듭하던 PC방 성적이 바닥을 쳤다. 지난 23일에는 일간 사용량이 150만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고, 12월 19일 이후 매일 일간 사용량이 100만 시간을 넘고 있다.

<피파온라인4>도 겨울이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12월 초순부터 가을과 확연히 대조를 이루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지난 성탄절에는 이벤트에 힘입어 일간 사용량이 140만 시간에 육박, 전체 순위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튿날 다시 5위로 내려앉나 싶더니 27일과 28일에는 다시 3위를 기록했다.

<오버워치>는 다소 특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용량을 보면 평일 성적은 향상되고 있지만 주말 성적은 떨어지고 있다. 폭넓은 연령대에서 게이머층을 확보하고 있어 겨울방학 시즌 평일 성적이 상승했지만 겨울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성적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로스트아크>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OBT 이후 3위를 여유롭게 수성하는가 싶더니 지난 12월 25일 <피파온라인4>에게 자리를 내줬고, 지난 28일에도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인지라 방학에는 약할 수 있지만 점유율 순위만 밀려난 것이 아니라 절대 평가인 일간 사용량에서도 오픈 첫날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PC방 TOP10의 터줏대감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스타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의 순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넥슨표 게임들이야 전통적으로 성수기 때 강세를 보였으니 최근들어 일제히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당연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넥슨 게임들 사이에서 비/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상석에 자리잡았던 <스타크래프트>의 순위 하락은 어색하다.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12월 27일과 28일, 전체 순위 9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PC방 통계가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순위다.

주 이용자층인 30~40대 게이머가 <로스트아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칭인 ‘민속놀이’의 저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곧 TOP10 밖으로 밀려날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