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10명 중 9명이 근무 중에 영혼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영혼 없이 하는 말 1위에는 ‘감사합니다’가 꼽혔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161명을 대상으로 ‘알바 중 영혼 없는 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89.9%가 ‘아르바이트 중 마음에도 없이 습관적으로, 영혼 없이 하는 말이 있다’고 밝혔다. 알바몬은 특히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느끼는 알바생일수록 이 같은 응답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알바생의 78%가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느끼는 가운데, 이들이 영혼 없이 하는 말이 있다는 응답은 무려 92.7%에 달했다. 반면 자신은 감정노동자가 아니라고 밝힌 알바생 중 영혼 없이 하는 말이 있다는 응답은 79.7%로 13%p 가량 더 낮게 나타났다.

‘알바 중 영혼 없는 말’ 1위는 43.8%의 응답률을 얻은 ‘감사합니다’가 차지했다. 2위는 ‘어서 오세요(39.1%)’, 3위는 ‘죄송합니다(26.0%)’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네(24.7%)’와 ‘괜찮아요(16.8%)’가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14.9%)’, ‘반갑습니다(사랑합니다) 고객님(13.9%)’,  ‘이해했습니다, 알겠습니다(12.5%)’,  ‘또 오세요(10.7%)’,  ‘오래 일할게요(8.5%)’, ‘곧 나옵니다(6.8%)’, ‘시정(정정)하겠습니다(5.6%)’ 등도 알바생들이 자주 하는 영혼 없는 말로 꼽혔다.

이처럼 마음이 담기지 않은 영혼 없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가 2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또는 사장님) 운영 방침 때문에(16.3%)’, ‘일을 키우거나 만들지 않기 위해(14.9%)’ 영혼 없는 말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그밖에 응답으로는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해서(14.7%)’,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면 탈이 나니까(14.0%)’, ‘클레임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등 위기대처에 도움이 돼서(7.5%)’,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으니까(4.5%)’ 등이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이 정말로 하고 싶지만 가슴에만 담아둔 말도 따로 있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89.5%가 ‘따로 담아둔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고 답한 것. 이 역시 스스로 감정노동자라 느끼는 알바생들의 응답 비중이 96.0%를 차지, 그렇지 않은 알바생의 비중 65.7%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바생이 고백한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 1위는 ‘아아아악!!!!(33.4%, 복수응답 결과)’하는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 감탄사가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 잘못이 아닙니다(30.3%)’, ‘시급 좀 올려주세요(30.2%)’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저한테 사과하세요(26.3%)’, ‘당장 그만두겠습니다(25.5%)’, ‘안 괜찮아요(22.6%)’도 20%를 넘는 높은 응답률을 얻으며 순위에 올랐다. 말줄임표를 택하며 ‘할 수만 있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싶다’는 응답도 12.6%에 달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나가주세요(12.5%)’ ‘원칙대로 하겠습니다(4.6%)’, ‘감사합니다(1.5%)’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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