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3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을의 끝자락 11월에 PC방 업계 양 단체인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윤식, 이하 콘텐츠조합)이 2018 추계 워크샵을 각각 개최했다. 올해 워크샵은 두 단체 본연의 색채가 짙게 배어나왔다.

사단법인 체급 키워가는 인문협
인문협 ‘2018년 추계 워크샵’은 1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대명리조트 단양 구담봉에서 개최됐다. 이곳은 꼭 10년 전에 워크샵이 개최됐던 곳으로 10년이 지난 올해 이곳을 개최지로 선택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최저임금 폭등과 내수 침체 등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10년이 지나도 한결같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며, 나아가 흔들리지 않는 협회의 위상을 만들어가자는 목표를 담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인문협의 워크샵에는 이전보다 잘 조직화된 체계를 강조하는 한편, 오랫동안 선행을 이어온 김용자 용산지회장에게 소상공인연합회상을 수여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PC방 보호와 지킴이 캠페인 등을 포함한 회원배가운동의 결실로 회원 수가 증가한 사실을 알리고, 더욱 회원을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정품 윈도우 라이선스 사용 정착을 위한 자율지도’ MOU를 맺고 유기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인문협의 PC방 업계 내 활동이 커지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소통 채널이 더욱 공고해지게 된 것이다.

인문협의 올해 워크샵은 최근 수년간의 행보와는 다소 다르게, 사단법인으로서의 체계화와 규모의 확대가 명확하게 엿보인 자리였다.

협동조합 본연의 친목을 다지는 콘텐츠조합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장태산 황토가마 펜션에서 개최된 콘텐츠조합의 ‘2018년 추계 워크샵’은 딱 ‘콘텐츠조합스럽다’는 말로 압축되는 자리였다.

사실 콘텐츠조합의 워크샵은 11월 12일과 13일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의 의견과 협력사들의 일정을 반영해 일정을 8일 뒤로 미룬 것이다. 단방향적인 운영보다는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협동조합 고유의 특징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필수로 요구되는 교육만 준비하고 그 외 시간은 오롯이 조합원들의 친목도모 시간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협동조합의 덕목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이유에서 올해 워크샵 장소를 업체들의 협찬을 받아 소속 인재개발원을 섭외하기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조합원들끼리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교외에 위치한 황토가마 펜션을 임대해 그 취지를 명확히 했다.

취지에 부합하는 행보 도드라져
PC방 업계 두 단체의 올해 워크샵은 그 설립 형태 본연의 방향성에 맞는 분위기가 배어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 제자리를 찾아 점차 고도화되기 시작한 셈이다.

사단법인과 협동조합은 그 구조상 근본적인 성격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를 기점으로 인문협은 더욱 조직화되고 회원 즉 규모를 키워 대외 교섭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콘텐츠조합은 조합원들의 이익과 공생을 위한 행보가 보다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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