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3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요즘 PC방에서는 헤드셋을 마치 전시라도 하듯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FPS 게임들의 흥행으로 PC방에서의 헤드셋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으로, 수많은 헤드셋 제품들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합리적인 가성비의 MANIC 브랜드 게이밍 기어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미마이크로닉스 역시 올해 초 출시한 MANIC HS-300 게이밍 헤드셋의 후속으로 업그레이드된 ‘MANIC HS-320 Virtual 7.1CH RGB’ 을 새롭게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전작에서 불편 요소로 지적됐던 몇 가지를 개선해 상품성을 높인 MANIC 신형 헤드셋의 PC방 적합성을 살펴봤다.

달라진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새로운 모습의 MANIC HS-320 헤드셋은 이전 HS-300 제품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두 모델 모두 착용감이 우수한 이중 헤어밴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얇은 금속 프레임을 그대로 노출한 전작과 달리 두툼한 플라스틱 하우징으로 마무리한 신제품 쪽이 좀 더 깔끔하면서 안정적인 인상을 주며, 이어캡 디자인에서도 손때가 타기 쉬운 유광 블랙을 채택했던 HS-300보다는 무광 블랙 컬러를 채택한 HS-320 쪽이 손때가 덜 타면서도 보기에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제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RGB LED는 이전 HS-300보다 좀 더 은은해졌다. 일정 시간마다 순차적으로 색상이 변화하는 방식인데, 보급형 제품인 만큼 색상을 고정하거나 효과를 변경하는 사용자 설정은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는다.

착용감을 좌우하는 HS-320의 무게는 331g이다. 260g에 불과했던 이전 HS-300보다는 좀 더 무거워졌지만, 동급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착용 시 느껴지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다. 오히려 인조 가죽으로 마감된 2cm 두께의 푹신한 이어쿠션과 신축성이 뛰어난 헤어밴드의 적절한 시너지로 전작 못지않은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게이밍 헤드셋으로서의 탄탄한 기본기 갖춰
음질 면에서의 HS-320은 음악 감상보다는 게이밍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50mm 대형 유닛을 채택한 HS-320은 폭발음이나 베이스 등이 좀 더 강조된 저음 위주의 사운드를 들려줘 게임을 즐길 때 실감나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가상 7.1 채널 지원으로 FPS 게임에서 사운드 플레이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전작에서 가장 큰 불편 요소로 지적된 이어컵 일체형 마이크는 위치 조절이 자유로운 플렉서블 디자인으로 변경돼 사용이 매우 편리해졌으며, 감도 역시 뛰어난 수준으로 녹음이나 음성 채팅에서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호평 받은 이어컵 일체형 볼륨 조절 기능은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여전히 누구나 직관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찬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
MANIC HS-320 게이밍 헤드셋은 게임에 어울리는 사운드 세팅과 2만 원대 초반에 불과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RGB LED의 사용자 설정이 불가능한 것과 마이크 관련 설정을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 하는 점 등은 다소 아쉽지만 저렴한 가격, 편의성, 내구성,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만큼 경제적인 선택지가 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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