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과 유치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절도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종이컵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서장 박태길)는 상습 침입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A씨(43세)를 구속했다고 12월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월 16일 오전 10시 40분쯤 북구의 한 유치원 출입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간 뒤 책상 위에 있던 100만 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훔치고, 가방 속 신용카드로 금팔찌를 구입해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한 달여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부산 일대 PC방과 편의점 등에서 총 6차례 걸쳐 300만 원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CCTV를 분석했지만, A씨의 인상착의를 쉽게 파악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A씨가 PC방에서 사용한 종이컵에서 DNA를 채취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부전동의 한 만화방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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