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차세대 게임 그래픽 기술을 탑재한 RTX 시리즈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해 지스타 2017에 이어 올해에도 부산을 찾은 엔비디아 본사 기술 마케팅 담당 제프리 옌(Jeffrey Yen)이 참석해 최신 RTX 플랫폼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테크니컬 마케팅을 맡고 있는 그는 엔지니어들과 협력사, 미디어 등 대외적으로 교류하며 모두가 엔비디아 제품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를 만난 곳은 벡스코 맞은편에 위치한 센텀호텔 4층으로 이번 지스타 기간 동안 엔비디아 게이밍존(Nvidia Gaming Zone)이 운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게이밍존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20 시리즈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신기술 지원하는 게임듣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엔비디아가 이토록 강조하는 RTX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일까? 제프리 옌은 RTX20 시리즈의 특징으로 빛의 물리효과를 연산해 게임에 적용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과 NGX(Neural Graphics Acceleration)로 불리는 딥러닝 기반의 그래픽 가속 기술 두 가지를 꼽았다. 

이로써 달라지는 RTX 시리즈만의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을 더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의 구현이다. 기존의 렌더링 방식은 화면에 표현되지 않는 사물과 효과를 배제하는 방식이어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는 경우에도 등 뒤에 있는 광원 효과 등이 생략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새로운 레이 트레이싱은 화면에 보이지 않는 사물에도 광원이 미치는 영향이 반영돼 더욱 사실적인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레이트레이싱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기존에는 영화 CG 등에서 사실적인 영상 구현에 쓰였는데, 빛의 물리 효과 연산에 많은 시간과 막대한 컴퓨팅 리소스가 소요됐기 때문에 실시간 표현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구현이 불가능 했었다. 하지만, RTX 시리즈에서 RT코어와 텐서코어를 추가함으로써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깊이 있는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고, 아직 지원하는 타이틀도 많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해 제프리 옌은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을 내놨다.

과거에는 새로운 버전의 DirectX같은 API가 등장하면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출시되고 하드웨어가 뒷받침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가량이 소요됐지만, 최신 RTX를 지원하는 <배틀필드5>는 RTX 시리즈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나왔고, 앞으로도 신기술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이유다.

인상된 가격에 대해서는 신제품에 추가된 새로운 차세대 그래픽 기술에 대한 가치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새로운 기술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게이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추가된 만큼 그저 가격이 아닌 제품의 가치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장 이번 지스타 2018에 출품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넥슨의 신작 <드래곤하운드> 등이 지포스 그래픽 기술과 GPU를 사용해 개발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PC방 흥행 조짐을 보이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하는 지포스의 위상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프리 옌은 “엔비디아 내부적으로 새로운 RTX 시리즈와 신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직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니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신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과 “항상 지포스 시리즈를 애용해주는 한국 PC방에 감사한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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