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0월 1일 막을 올린 롤드컵은 대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연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리그오브레전드>가 보유한 거대한 이스포츠 팬층들은 매 경기 하나하나가 흥미진진하다고 호평하고 있다.

PC방 성적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드러난다. PC방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1일(월) 일간 사용량 150만 시간을 돌파했다. 평소 월요일 사용량이 120만 시간를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상승폭이다.

롤드컵은 개막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첫날 경기 관람석 400석 전석이 매진된데 이어 11월 중 열릴 결승전 티켓 사전판매분 초도물량도 모두 팔렸다. 4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롤드컵의 열기를 입증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롤드컵을 위해 전용 경기장인 ‘롤 파크(LOL Park)’를 개장했고, 이번 대회 뿐 아니라 LCK 경기에도 활용해 <리그오브레전드>를 상징하는 성지로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팬들은 한국이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이스포츠 등 3팀은 지난해 한국 지역이 국제 대회에서 기록한 우수한 성적을 반영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뛰어넘어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했다. 한국 팀들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오는 10일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 첫 출전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한국 단독 개최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하지만 약소 지역에서 출전한 팀들도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이고, 전통의 강호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격차를 좁혀왔다.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RNG는 올해 MSI(Mid-Season Invitational)dhk 리프트 라이벌즈까지 석권, 롤드컵까지 따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지난 1일 치러진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는 북미의 클라우드9과 대만/홍콩/마카오의 G-렉스가 각각 2승을, 브라질의 카붐과 남미의 KLG는 2패를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이변이 없는 듯 하지만 약체로 평가되던 일본의 DFM가 1승을 거두는가하면 강호 클라우드9과의 대결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펼쳐 보이며 변수로 떠올랐다.

금일 치러지는 2일차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잘 알려진 중국의 EDG과 유럽의 G2가 출전해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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