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가 지난 9월 15일부터 PC방 오픈 베타를 시작한 가운데,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호환성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블랙옵스4>의 9월 16일자 PC방 성적은 PC방 양대 리서치 게임트릭스와 더로그에서 각각 32위(점유율 0.16%)와 29위(점유율 0.18%)로 집계됐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닌 오픈 베타 단계임을 감안해도 하반기 최대작으로 꼽히던 이름값에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다.

오픈 베타 시작 이후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블랙옵스4>가 실행이 안 되거나, 튕기거나, 멈추거나 프레임이 생각보다 낮다는 하소연이 흘러나왔다. 원활한 플레이를 기대하며 애써 매장을 찾아온 게이머들 역시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인은 <블랙옵스4>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호환성 문제였다. PC방은 안정적인 컴퓨팅 환경을 위해 최신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기보다는 2~3 단계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블랙옵스4>는 최신 드라이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부랴부랴 공지를 띄우고 최신 드라이버로 업데이트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PC방은 재부팅시 초기화되는 컴퓨팅 환경이라 고객이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더라도 재부팅하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다.

일부 게이머들은 PC방에서 드라이버를 손수 업데이트했음에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PC방 알바생에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하드서버 및 PC 설정에 대한 변경 권한이 없는 알바생으로서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블랙옵스4>는 일부 백신 프로그램이나 특정 그래픽 옵션 설정, 특정 RAM과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작일인 10월 12일까지는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오픈 초기 PC방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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