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월드>가 PC방 인기 게임 반열에 올랐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의 8월 15일자 성적을 기준으로 TOP10 안에 진입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정통 온라인게임도 아니고 거대 유통사를 끼고 있는 것도 아니다. PC판이라고 해도 콘솔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이기 때문에 PC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감성을 갖춰야 PC방에서 통하지 않겠냐며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BM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은 이런 악조건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틀그라운드>의 전례를 재현하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도 없이 오로지 작품성을 무기로 PC방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이를 방증하듯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타이틀이 등록된 시점도 출시보다 4일이나 늦은 8월 14일이다. 14일자 성적은 사용량 30,876시간, 점유율 0.4%으로 전체 순위 20위를 기록했다.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모두 고배를 마시는 현 시장을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 월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튿날 10계단 뛰어오르며 10위를 찍었다.

PC방 업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특히 인기 신작이 등장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는 점과 여타 온라인게임들과는 다르게 PC방에 유료 과금을 하지 않는 점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 PC방 업주 중에는 무과금 게임이라 매장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홍보하다가 게임이 재밌어서 팬이 됐다는 경우도 있다.

한편, <몬스터헌터: 월드>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서버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게이머들이 멀티플레이가 불편을 겪고 있다. 입소문으로 흥한 <몬스터헌터: 월드>이기에 이런 악평은 치명적일 수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의 PC방 TOP10 진입이 이례적인 깜짝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자리잡을 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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