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16.4% 폭등하면서 외식업 등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해 일제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장 치킨 업계만 봐도 상반기 중 인건비 증가 부담을 호소하며 배달료를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유명무실했던 홀비나 포장비를 따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홀 서빙과 테이블 청소 등에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데, 높아진 인건비로 인해 피치 못할 선택이라는 것이다.

PC방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가격대가 높은 먹거리 메뉴를 신설하고 기존 메뉴를 제외하는가 하면, 유료 가맹 게임에 대한 게임비 부과를 확대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성수기 직전만 되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프렌차이즈 창업 등으로 인해 출혈경쟁이 만연해 있는데다가, 그간 유지돼온 과도하게 낮은 요금으로 인해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무시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일부 PC방은 명목 가격을 높이는데 따른 부담을 고려해 제공 시간을 줄이는 등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단가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예 프리미엄존과 일반좌석을 구분하고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시도도 확대되고 있다.

PC방 업계는 당장 7, 8월은 여름 성수기로, 1년 중 상대적으로 매출 고민이 덜한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가을 비수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9월이 되기 전에 만연한 출혈경쟁을 접고, 가격 인상 및 지출 최소화 등 생존을 위한 영업 구조를 갖추는데 전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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