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3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캡콤의 헌팅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이 오는 8월 10일 스팀(Steam)을 통해 정식 발매된다.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헌터: 월드>는 PC 온라인게임에 집중하는 PC방 업주에게는 낯선 작품일 수 있지만 올해 1월 출시 이후 콘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미 올해의 ‘갓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이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물론, 캡콤 역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흥행작일뿐더러 국내에서도 콘솔 게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박을 쳤다.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몬스터헌터’는 어떤 게임?
‘몬스터헌터’는 거대하고 압도적인 괴물을 현실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게임으로,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게임 중 같은 장르라고 할 타이틀이 없다. ‘몬스터헌터’는 그야말로 시리즈명이자 장르명이다.

‘몬스터헌터’를 읽는 키워드는 크게 3개로 압축할 수 있다. 몬스터의 행동 패턴을 하나하나 숙지해가면서 수렵에 성공할 때의 쾌감, 수렵을 통해 모은 재료들로 다양한 장비를 제작해 세팅하는 재미, 그리고 향상된 실력과 축적된 장비를 활용해 더 강력한 몬스터를 수렵하는 지속성이 그것이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이런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최신작이 가져야할 향상된 그래픽, 연출, 시스템, 디자인 같은 덕목들을 놓치지 않고 챙긴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어떤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는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14년 동안 개선하지 않았던 그래픽 텍스처를 일신해 공개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래픽 퀄리티가 크게 향상되면서 충성도 높은 오래된 팬덤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게임성은 인정하지만 구식 그래픽에 반감을 느끼던 게이머에게도 매력을 어필했다. 게이머들은 검증된 게임성에 사실적인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현실감 넘치는 괴물사냥을 구현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무기 종류 간의 밸런스도 역대 최고다. 기존 작품들에서는 특정 무기가 월등한 성능을 발휘해 문제가 불거졌으나 <몬스터헌터: 월드>는 무기 성능의 격차를 세밀하게 조정해 밸런스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느리지만 강력한 대검, 재빠른 연속공격의 쌍검, 몬스터를 기절시키는 해머, 끊임없이 공격하는 헤비보우건 등 다양한 무기가 고르게 사용된다.

한편,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퀘스트 도중 베이스캠프에서 장비 교체, 아이템 사용 중 이동 및 캔슬, 스킬시스템 개편, 무제한 숫돌 사용 등 불편했던 제약들이 대거 해소됐다. 또한 별도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인게임에서 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은 어떤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에도 단점은 있다. 게이머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로딩이다. 맵이 소형 오픈필드 방식으로 바뀌면서 퀘스트 수주 시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1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향상된 그래픽과 PS4의 저사양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이라고 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은 이 로딩 문제의 해결사다. SSD 특유의 읽기 속도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플레이 경험 자체를 바꿔버릴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PS4에 SSD를 장착하면 로딩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몬스터헌터: 월드>는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프레임이 불안정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최대 프레임 제한(30 fps)까지 더해지면 마치 온라인게임에서 랙이 걸린 느낌을 준다. 하지만 우월한 스펙의 PC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프레임 제한이 풀렸고, PC판은 100 fps를 넘긴다는 데이터가 공개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절정에 달한 상태다.

마치며…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의 권장 사양은 CPU 인텔 코어 i7 3770/AMD 라이젠 5 1500X,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AMD 라데온 RX 570X 수준으로, PC방이 부담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PC방에서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게이머 개인이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스팀 버전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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