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이머신이 선불결제기에 이어 출입통제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폭등에 따른 인건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자동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연령 인증 부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16.4% 인상됐고, 내년 최저임금은 아직 확정 고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10.9% 인상안이 결정된 상태다. 2년 사이에 무려 30%가 인상된 것으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담이다.

이런 까닭에 PC방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자동화가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노하드솔루션과 선불결제기 그리고 자판기에서 더 이상의 진척이 더뎠던 것은 바로 심야시간대 청소년 출입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조이머신이 공개한 방식은 사전에 회원 정보에 등록한 지문 정보를 바탕으로 선불결제기에 지문스캐너를 연동시킨 뒤 출입문에서 입출입을 1차로 통제하고, 선불결제기에서 2차 인증 절차를 거치는 방식이다.

조이머신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선불결제기와 연동되는 지문 스캐너는 별도로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미 선불결제기들은 지문인식 기능이 구현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는 취지다.

다만, 지문 스캐너 방식에도 단점은 있다. 지문 스캐너를 별도로 직접 구매해야 하고, 출입문 잠금장치를 연동되도록 설치하는 것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로 지문 정보까지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 수위가 높아져야 한다. 출입문이 열릴 때 뒤따라 들어오는 청소년이 성인 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선불결제기에 인증하는 것을 견제할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

물론 매장 내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면, 일련의 과정이 녹화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명이 가능하다. 다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적극성과 방치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되는 문제점들만 잘 보완된다면 무인화에 좀 더 근접한 자동화가 실현될 수 있어 높아지는 인건비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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